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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하루 공개

지나친 것일까 혹 게으른 탓은 아닐까 지나친 것일까 혹 게으른 탓은 아닐까.   아침에 눈을 뜨면 몸무게를 측정한다. 몸무게가 1킬로그램 가까이 상승했다. 오늘 아침도 틀림없이 진행했다. 2년마다 실시되는 국가건강검진 때 입는 의상에 최대한 맞춰 입은 차림으로 측정한다. 가운 차림을 말한다.  깜짝 놀랐다. 일의 자리가 어제 측정된 숫자에 하나 더해진 숫자였다. 지난주만 해도 하나 뺀 일의 자리 숫자를 은근히 기대하고 있었는데 말이다. 급히 최근 나의 식생활을 복기해 봤다. 최근 음주 행사를 몇 차례 치른 까닭일까. 그래, 막걸리를 몇 회 마셨다. 일터 중요 행사를 마치고 퇴근한 날, 아무 탈 없이 일을 치렀으며 다음날부터 일터 일도 내 재량껏 실시할 수 있다는 행복감을 미리 맛보면서 반병을 마셨다.  내가 좋아하는 시월 전어의 계절이면 마.. 더보기
토요일 아침의 여유 토요일 아침의 여유 토요일 아침의 여유 여유라니. 곧 시작될 '온종일 집'의 생활을 생각하면 무슨 '여유'인가 싶지만 일단 일터 출근의 생활이고 보니 오늘, 토요일 아침에 맞는 여유는 참 사랑스럽다. 휴일도 평일 시간 운용 시스템으로 살자는 주인장의 꿋꿋한 다짐으로 내 핸드폰은 새벽 여섯 시에 알람을 울린다. '출근'이라는 긴장감으로 눈을 떠야 하는 아침, 몇 년 전부터는 알람 먼저 내 눈뜸이 작동한다. 오늘 아침도 그랬다. 지금 저기 울어대는 새는 무슨 새일까? 참새? 내 귀에 징그럽도록 익숙한 비둘기는 아니고 내 유년 시절부터 귀에 익숙한 새 울음이니 아마 참새일 테다. 내 눈뜸은 참새의 울음을 아마 기상 신호로 받을 것이다. 참, 소리가 맑고 리듬이 이쁘다. 아침 일기를 몇 줄 적고 루틴을 적고 핸.. 더보기
전주 용머리 성당 전주 용머리 성당  지난주 금요일에 떠난 일터 친목(?) 행사였다. 1박 2일로 전주를 다녀왔다.전. 주. 3년을 토요일마다 드나들었던 곳. 애증의 그곳. 오랜만에 전주를 다녀왔다. 뜻밖의 여행이었다. 3년을 다니면서 전주를 구석구석 구경한 적이 없다. 단순 여행으로 '한옥마을'과 '경기전' 부근을 다녀온 것도 일터 업무의 연장선상이었다. 이번 전주 여행도 마찬가지이다. 머리 무거운 상태에서 떠났는데 뜻밖에 상당히 가벼운 기분으로 다녀왔다. 토요일, 돌아오는 길에 만났던 여름 장맛비 덕분이었으리라.   금요일 밤, 무리에서 나와 혼자였다가 만난 곳이 이곳 '용머리 성당'이다. 내게 성당은 늘 마음의 고향이다. 종교와는 상관없이 성당에 가면 마음이 참 편해진다. 최근 만난 성당은 예전과 달리 문을 닫고 있.. 더보기
하늘이 장마를 말했다 하늘이 장마를 말했다.    하늘이 오랜만에 사진을 찍게 했다.  출퇴근길 하늘이 장마를 말했다.   사진을 몇 찍었다.   오늘같기만 했으면!   비는 조금 내렸으나 후덥지근한 기운이 전혀 느끼지 못했다.    장마철이면 청소에 게으른 내가 거실 바닥을 맨발로 다닐 수 없어 슬프다.  이런 게으름뱅이!  그래도 하늘에서 내리는 것은 뭐든지 좋다. '나는 애정결핍증일까?'를 늘 생각한다. 더보기
삶의 은밀성을 포기한 자는 괴물이 된다 삶의 은밀성을 포기한 자는 괴물이 된다.- 밀란 쿤테라    그의 소설을 대부분 읽었다. 을 3독을 하던 때였던가. 나는 밀란 쿤테라와 함께하는, 둘만의 여행을 떠나고 싶었다. 그와 함께하되 아무 말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둘만의 여행을 떠나고 싶었다. 그날 밤 나는 우리 둘만의 여행 계획을 세웠다. 밀란 쿤테라와 나. 사전 계약서를 써서 출발하기로 했다. 물론 나 혼자만의 의식 안에서.    1. 여행의 제목 2. 여행 기간 3. 여행 장소 4. 여행비 추렴 방법 5. 여행 장소 - 세밀하게 6. 계약 기간 - 우선 1년만! 아니 우선 한 달만!  이런 계획을 세우고 있던 때 뉴스 속보를 읽었다. 지난해였다. '밀란 쿤테라 사망!' 그의 소설 중 가장 좋아하는 을 4독을 했다. 그의 또 다른 대표..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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