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들른 텔레비젼에서 '21. 퀴즈 온 코리아'를 볼 수 있었다.
한류를 좇는 외국인들의 한국어 실력 겨루기이다.
4위까지 겨루는 준결승(?)부터 보게 되었다.
일종의 '모국어 사용 능력 반성하기'로 봤다.
와우, '처마'를 쉽게 떠올리고 강릉과 원주의 더하기로 탄생한 '강원도' 등 재빨리 답을 말하는 이는
이든'이라는 미국인이었다. 심지어 <우승> 소감을 말하면서 '천운'이라는 낱말을 사용하는 것을 보니 진정 한류파인 듯. 놀라운 한국어 실력이다. 결승에서는 온전한 혼자의 길이었다. 순식간에 1000점을 얻어 우승을 확정했다. 일천만원의 상금이 부족하다 싶을 만큼 그 실력이 대단했다. 한국인 아내도 참 예쁘고 아이도 참 예쁘다.
오늘 여기에 이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것은 사실 이것이다. 우승 후 ,소감> 한 쪽이 또 대단하였다. 오늘의 실력은 모두 '가족'의 응원 덕분이란다. 문제를 풀 때마다 화면으로 보이는 가족을 보면서 힘을 얻었다는 우승자 이든. 이 때 진행자 전현무 님이 화면으로 보고 계시는 이든의 어머니(미국인)를 불러 아들의 우승에 대한 소감을 물었다. 아, 이든의 어머니는 '아들아, 자랑스럽다.'를 말하시는데 흐르는 눈물 때문에 말을 쉽게 잇지 못하셨다. 이든의 어머니는 출연진이며 진행자며 시청자들을 감동하게 하셨다.
그래, 사람이 사는 힘은 항상 '가족'에 있다.
이든네. 모두 참 고운 마음으로 화목하게 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가족이었다. 한글날에 한글 때문에 만난 기쁨이었다.
<다시 보기>를 통하여 아이들에게 풀려보고 싶으나, 올해는 영 호응해 주지 않을 것이 분명하여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