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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영화

드라이브 마이 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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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브 마이카

드라마 일본 프랑스 이탈리아  21.12.22 개봉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

니시지마 히데토시(남주 가후쿠 유스케), 미우라 토코(와타리 미사키), 오카다 마사키(아카쓰키 고치).

키리시마 레이카(가후쿠 오토),  이유나( 박유림 ), 공윤수 (진대연), 유하라(아베 사토코), 재니스 창(소니아 위안)

주요 촬영지  히로시마 현

 


영평가 이동진의 평  별 다섯 만점

 - 치유도 창작도 그 핵심은 어디에 귀 기울일 것인가의 문제라는 경청의 걸작

영평가 박평식의 평 별 셋 반

 - 마음은 폐허. 묵상하는 대사와 플롯

 

 


 

 

드라이브 마이 카(영화) - 나무위키 (namu.wiki)에서 가져옴

 

 


 

굳이 누군가 들추려들지 않거나

누군가의 강요에 의해 고백할 일이 없으면

우리는 우연히 혹은 의도적으로

행한 사건을 일단 땅에 묻고 살 수 있다.

거창한 사건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미움'과 '증오'가 밀려오는  때

'용서'를 할 수 있다면 '천사'이거나 '신'이다.

 


 

그러나 

세월은 절대로 '약'이 되지 못하여~

우리는 결국 스스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어둠 속의 나'를 세상에 고한다. 

 

 


 

영화는 흐르는 물처럼 제법 순행한다. 

사건은 꼬리에 꼬리를 물어 진행된다. 

영화 구성 상 몇 사건을 숨겨뒀다가 끄집어내기도 하지만 

그다지 비약적인 구성은 아니다 싶다.

 


 

초점은 '잔잔한 언어'의 진행이다. 영평가 이동진의 말씀처럼 '경청'하게 한다.

긴 시간을 느끼지 못할 만큼 언어들이 소중하다. 

 


 

미쳐 버릴 정도로 깊은 상처를 받았다는 남편이자 아버지였던 가후쿠는

자식을 잃은 제 아내이자 제 아이의 엄마 오토의 죽어가는 의식을 어서 붙잡았어야 하지 않을까.

그의 말대로 오토를 못 본 척한 것은 당연하다. 그럴 수 있다. 생각코 한 것이니까.

그러나 적어도

그는 자기 자신에게는,

나아가 '진실'에는 귀를 기울여야 했다.

 

소중한 이를 잃은 것은 누그러뜨릴 수 없는 분노가

진정 '나'를 볼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해버리기 때문이다. 

그 순간을 잘 붙잡아야 했다, 가후쿠는~

 

하여 '자식 잃은 슬픔'에서 헤어나지 못한 부인 '오토'는 결국 죽음의 길을 가고

가후쿠는 뒤늦게 '사과'할 것'을 다짐하지만 때는 지났다.

오토가 보고 싶어.

하지만 늦었어, 되돌릴 수 없어. 어떻게도 못해.

 

'적절한 때'를 놓치는 것은 어쩌면 인간이 신으로부터 받은 선물이다.

우리는 '인간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어'라는 변명으로 릴레이를 이어가며

변명을 늘어놓으면서 숨 쉬는 '나'를 챙긴다.

이를 '인지상정'이라고 하며 스스로를 다독거린다.

 

 

결국 살아남은 자는 어떤 형태로든 죽은 자를 계속해서 기억하면서

마치 아무렇지도 않은 듯  

그렇게 살아갈 수밖에 없다.

 

딸을 낳아 제대로 키워내지 않은 채 제멋대로의 모습으로 딸을 방치한 어머니를

'고의적 미필'로 살해했다 할 수 있는 운전수 '미우라 토코'는 가후쿠에게 '동병상련'의 위로가 된다.

오토가 보고 싶다며 토코에게 자신을 하소연하는 가후쿠는 한국에서 온 청각 장애인 연극인 '유나'의 정리로

"어떻게도 못해. 괜찮아. 우린 틀림없이 괜찮을 거야.'

를 다짐하며 현실 위에 선다. 

 

그래, 이 또한 인지상정이다. 

사람 사는 세상이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이기에 가능하고

일본의 새로운 영화 형식으로 눈도장을 찍은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작품이기에 

세 시간 가까이 진행되는 롱 무비가 전혀 지루하지 않다. 

 

'


 

"드라이브 마이 카"라는 제목은 비틀스의 곡인 "Drive My Car"에서 따왔단다.

 

 

 

이 영화를 만들게 한 '드라이브 마이 카'가 실린무라카미 하루키 9년 만의 소설 모음집 - 인터넷 서점 예스 24에서 가져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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