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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내사랑에게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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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사랑,

'정리'를 시작한다. 

 

내 LP 들

 

사실 몇 년 전부터 했던 생각이다.

 

어느 날 문득 '죽음'이라는 낱말이 떠올랐다.

 

당시 그런 생각을 하게 한 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딱히 적을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어쨌든 나는 내 살고 있는 나날을 되짚어보고 뒤돌아보고 내 삶의 흔적 이곳 저곳을 살펴보았다.

 

너무 많은 흔적들이 너저분하게 진행되고 있었다. 그만 깜짝 놀랐다.

 

더 이상 늦어지면 안 되겠다 싶었다.

 

이제는 때가 되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버리기', '나누기'의 방법으로 내 삶을 정리하자 싶었다. 이후 5년이 넘게 지났는데 나는 이를 거의 하질 못했다. 이게 가능할까 싶을 정도로 내 삶의 뒷자락이 너무 복잡하구나.

 

내 집에 늙수그레한 모습으로 힘없이 위치하고 있는 낡은 책들. 얼마 전 큰 맘 먹고 책 정리를 했는데 고작 사과 박스 하나 정도의 책만 버렸다. 이런 탐욕의 끝장이여!

 

 

내게 이렇게나 지저분하게 물욕이 있었나 싶게 내가 가진 물건들은 너무 많다. 지나치다 싶게 많은 생각들을 갈무리하기에 앞서 형태를 지닌 내 흔적들을 우선 말끔하게 정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싶은데 참 쉬운 일이 아니구나. 여전히 내가 일을 하고 있어서일까 싶다만.

 

내 삶의 '정리'를 더 부지런히 하기로 하면서 자, 이제 또 다른 방향에서의 정리도 하려고 한다.

 

나를 살게 하는 내사랑.

 

내사랑에게 뭔가를 써 보기로 한다. 

 

오늘은 그 시작이다. 

 

내사랑.

오늘 하루도 바빴겠지. 어미도 아들도 모두 극한 직업을 달고 있으니 부디 우리 둘의 하루.

하루의 끝을 진한 숙면을 취하여 종일 쌓아진 피로를 말끔히 씻어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안녕. 내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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