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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베란다정원

신비디움이 꽃을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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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난 신비디움이 꽃을 멈췄다.

신비디움

 

사십여 년 가까이 해마다 꽃을 피웠던 신비디움이 꽃 피우기를 멈췄다.

예상대로다.

서양난이 가정집에서 키울 때 분갈이를 하면 꽃을 멈춘다더니 걱정했던 대로 개화를 잊었다.

잊은 것일까,

능력이 몽글어지지를 못 했을까,

새로운 흙에 적응을 못해 건너뛰는 것일까.

달걀 껍데기 가루며

바나나 껍질 물 주기

살뜨물 주기 등

여러 방법으로 흙을 건강하게 하려고 노력했으나 듣질 않았다.

부디 올 십이 월에는 다시 꽃을 피우기를!

사십여 년을 해 왔던 습관의 축적 회로를 재가동하기를!

사십 년 가까이 분갈이 없이 키운 것이 미안했는데 분갈이를 하고 나니 꽃을 잊어 괜히 했나 싶다.

 

위 우리 집 신비디움은 십이 월에서 시작한 꽃이 삼월 혹은 사월까지 꽃을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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