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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영화

작은 집 The Little House, 小さいおうち,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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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집 The Little House, 小さいおうち, 2013

 

붉은 지붕 작은 집 스크린샷으로 가져옴

 

 

미스터리/드라마 일본 12세 이상 관람가 137

38회 일본 아카데미상 수상 2015.

2014년 제16회 서울 국제 여성영화제 출품작

야마다 요지 감독

마츠 다카코, 쿠로키 하루, 츠마부키 사토시, 마부키 사토시, 바이쇼 치에코 등 출연

 

1930년대에서 1940년대 일본.

 

제국주의 일본의 실상 위에 무난한 백성으로 국가가 진행하는 현실에 적응하여 살아가는 일본인들의 당시 현실을 그대로 비춘다.

 

하녀의 길을 위해 고향을 떠나는 타키   스크린 샷으로 가져옴

 

타키는 도쿄 교외 붉고 작은 지붕 집의 하녀였다. 타키는 전쟁 중 일본의 패전으로 가라앉을 무렵 고향으로 돌아와 조카들과 연결 고리를 유지하면서 살아간다. 그녀가 다 늙어 사망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타키는 조카들의 권유로 자신의 생을 글로 적는다. 붉고 작은 집에서의 생활이다.

 

작은 집에는 아름다운 사모님 도키코와 그녀의 남편, 외아들로 이루어진 평탄한 가족이 살고 있다. 남편은 잘 나가는 인형 공장의 임원이다. 소아마비에 걸린 아들을 매일 마사지로 걷게 하는 타키는 온 가족에게 듬직한 하녀이다.

 

 

 

어느 날 예술가 젊은이가 집에 초대된다. 도키코 남편 회사 사람들을 초대한 것이다. 그림을 전공했다는 젊은이에게 아름다운 사모님 도키코가 그만 첫눈에 반한다. 우연은 클래식 연주회에 두 사람이 함께 가면서 감정이 무르익어가고 남편의 출장에 거친 비바람을 뚫고 집에 온 젊은이에게 그만 도키코는 사랑을 드러낸다.

 

 

 

젊은이는 유부녀의 사랑을 기꺼이 받아들인다. 그 와중에 본격적인 전쟁이 시작되고 참전이 결정된 젊은이는 자기 자신을 주체하지 못한 채 도키코네를 다녀간다. 젊은이의 집을 들락거리는 도키코는 사람들의 눈과 입에 오르내리고 하녀 타키는 주인마님이 걱정되어 혼란스럽다.

 

 

 

전쟁 소집 용지를 지니고 마지막 인사를 나누러 온 젊은이의 집에 도키코가 찾아 나서던 날 타키는 주민들의 입살에 오르내리는 주인마님이 걱정되어 차라리 젊은이를 집으로 부르는 편지를 쓰게 하여 전하겠다고 한다. 도키코는 편지를 쓴다. 젊은이는 오지 않았다.

 

전쟁터로 떠난 젊은이를 그리며 도키코는 야위어가고 일본이 패전의 그늘로 치달으면서 도키코네 가정은 하녀를 계속 고용할 수 없다. 타키는 고향으로 내려온다.

 

 

 

전쟁이 끝나고 도키코네를 찾은 타키는 붉고 작은 집은 전쟁 포화로 폐허가 되었고 부부는 꼭 안은 채 지하에서 사망한 상태였음을 확인한다. 아들의 소식은 찾질 못했다. 타키는 다시 고향에서 생을 이어간다. 조카가 타키를 찾은 어느 날 타키는 너무 오래 살았다.’며 울먹인다.

 

 

남긴 타키의 짐 속에는 조카에게 남긴 상자가 있었다. 그 안에는 어느 편지가 있었고 수신인이 써지지 않은 도키코가 쓴 편지였다. 조카는 그대로 간직한다. 그리고 여자 친구와 서점을 찾은 어느 날 이모 타키의 글 속에 등장하는 남자의 이름인 이타쿠라를 그림 전시회 포스터에서 읽는다. 전시회를 찾는다. 남자는 전쟁에서는 살아 돌아와 화가로 명성을 날리다가 이미 사망한 후였고 그곳에서 뜻밖에 붉고 작은 집 아들이 살아있음을 듣는다.

 

 

아들은 찾아간다. 조카는 아들에게 어머니 도키코가 쓴 편지를 꺼내 전하고 이미 실명 상태의 아들 앞에서 도키코가 쓴 편지를 읽어준다. ‘이타쿠라여, 우리 집으로 오라.’는 내용 속에 사랑을 잔뜩 담아 쓴 편지. 아들은 어머니의 불륜을 확인하고는 눈물을 쏟는다.

 

타키는 도키코의 편지를 전하지 않은 것이다.

 

일본인들 생활의 저변에 단단하게 깔린 예의범절과 남성 가부장성과 여성성과 경제를 읽을 수 있다.

 

 

영화 속 작은 집은 너무 예쁘다. 자칫 삼류일뻔한 내용에서 아슬아슬하게 탈출하게 하는 구성을 돋우는 역할을 붉고 작은 집이 해낸다.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가 참 사랑스럽다. 그림 속 붉은 지붕 작은 집이 탐난다. 갖고 싶은 그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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