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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영화

피부를 판 남자 The Man Who Sold His Sk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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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를 판 남자 The Man Who Sold His Skin, 2020

 

드라마

튀니지 · 프랑스 · 벨기에 · 독일 · 스웨덴

104

2021. 12.16 개봉

 

카우타르 벤 하니야 감독

야흐야 마하이니 · 모니카 벨루치 · 코엔 드 보우 등 출연

 

네이버 영화에서 가져옴

 

 

자본의 최상과 최악을 달리는

 

극을 찌르는,

자본의 무자비함을 지르는,

자본에서는 예술또한

물욕의 범주에서 뛰노는 욕정의 반영에 불과하다는,

처참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서구 유럽의 잔혹을 직시하게 했던

아프리카인의 전시가 떠오른다. 

 

최근 중국에서도 아프리카인과 동물들을 사진으로 비교 전시하여 논란이 일었다. 


 

영화는 실화에 바탕을 둔다. ‘빔 델보예라는 세계적인 예술가가 팀 스타이너의 피부에 타투를 한 후 세계 곳곳의 미술관에 생물로 전시하였으며 팀의 피부를 액자에 넣어 실제 보관했다는 실화. 빔은 영화화에도 흔쾌히 응했다는.

 


 

연인과의 밀약에서 '자유'를 외친 것이 화근이 된 '샘'.

'난민'으로 떠돌다가 교묘한 자본의 하수인이 된 악마 예술가 '제프리'와 자본주의의 하수인인 '컨설턴트'가 던진

계약서에 서명하게 되고~

 

계약 내용

- 그의 등 피부에 타투를 새긴다.

- '살아있는 예술품'으로 평생 전시된다.

- 퍼스트 클래스 항공권과 5성급 호텔 이용권이 주어진다.

- 물론 현금도 있고,

그리고 '자유'를 위한 비자도 ~

 


 

약자들은 늘 그런다. 제 풀에 우선 넘어간 후에야 진실을 들여다본다.

샘은 그만 자기 최후의 보루인 '한 박자 쉼'까지 넘겨야 되는 것이 계약서에 숨어 있음을 파악하지 못한다. 

그가 계약한 것은 사실 '자유의 근원'을 팔아넘긴 것이다. 피부는 이를 위한 얼개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용감한 난민, '샘'은

도전하는 난민.

충분히 살아낼 수 있는 사람이었기에 가능한,

신선한 소재~


 

결말이 적나라하여 영화에 대한 심오한 주제의 격을 몇 단계 미끄러뜨리기는 하지만~

 


 

포스트모더니즘을 넘어선 현대 예술 세계의 한계선은 무엇일까.

예술에는 하방도 상방도 없다?

무작정 현대의 흐름을 뚫어 박차고 나아가는,

 

혹은

지리멸렬의 일상을 꿰뚫고 지극히 새로운 길을 모색하기만 하면

뭔가 해낼 수 있는,

세속적인 표현으로

'장땡'이 되기만 하면 되는,

그런 예술을 살아내야 하는 현대가 가끔 무서울 때가 있다.

 


 

대체 예술은 무엇일까?

 

난민 '샘'은 자본의 표적으로 꽂혔고 기꺼이 표적으로서 당해야 할 일을 금전으로 교환하면서

악마의 세상을 받아들인다.

사랑하는 여자, 가족들을 구출하기 위해서!

 

'샘'은 난민이다.

세계적인 예술가와 고혹적인 여자 컨설턴트의 꼬임에 빠져 피부를 파는 남자가 된다.

그러나 언어 소통도 잘 안 되는 배고픈 남자.

남자는 무대에 자기 몸을 세우면서야 자기가 생각하는 계약과는 다르다는 사실을 재삼 확인한다.

 

살아있는 예술품!

자기 등에 

자기 소원인 '비자'를 타투로 새긴 남자. 

마침내

개인 콜렉터에게 팔려가는 샘.

미국 농장으로 팔려가던 '흑인 노예'와 무엇이 다른가.

 

억지 놀음이라고 저항한들 무슨 소용이 있으랴.

자본은 ‘문서’가 왕이다.

 

탈출을 꿈꾸는 단계에 와 보니

사랑가족을 팽개칠 수가 없다.

 

한편 은밀한 탈출은 여전히 여지를 남기고

결국 무대가 자기를 버리도록 유도한다.

 

죽음으로 표명되고서야.

마침내 사랑을 찾아 새 길을 떠나는 데에 성공한

'샘'

 

사랑!

 

 

튀니지 생으로 프랑스 영화를 공부한 감독의 이력이 신선하다. 앞으로 만들 그의 영화들도 기대된다.

 

제77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서 오리종티 최우수 남우주연상, 에디포 레상 수상을 동시에 수상.

오리종티 작품상 후보에도 올라 관객들의 기립 박수를 받음.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국제영화상 부문에 <어나더 라운드>, <소년 시절의 너>와 함께 노미네이트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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