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 정원 썸네일형 리스트형 22년 4월 10일의 베란다 정원 3 봄 햇살 맘껏 온몸에 담으렴. 미안 미안 미안 분갈이를 위해 최대한 시간을 아껴 써 볼게. 더보기 22년 3월 27일의 베란다 정원 5 그만 그만! 그만하자고 숨 가다듬는데 갑자기 또 떠오르는 사람 있으니~ 장대비 내리던 날 하얀 소복에 부채 살 펴고 노래 부르던 미친 여자 나도 그 여자처럼 가끔 노래 삼아 곡을 하면 내 흐트러진 생이 모아질까 베란다 정원에 핀 꽃들의 사진을 다시 보면서 저 남해 어느 섬 한겨울 눈 속에서 핏빛 제 몸 자랑하던 동백이 동백꽃이 떠오르네. 그 미친 여자는 어디 가사 몸 누이고 사는지~ 이제 그만 하자. 더보기 22년 3월 27일의 베란다 정원 4 '가자 가자 어서 가자' 서도 밴드와 박정현이 부르던 '이별가'가 떠오르더라. 너희들 꽃들의 잔치를 바라보는데 어쩌자고 '이별가'냐. 나는 가끔 하염없는 생이 무서워지곤 한다. 사는 게 뭘까 무덤을 향해 긴 혓바닥 내밀고 온몸으로 파고드는 꽃배암처럼 나도 너희들처럼 환한 옷매무새 내뿜으면서 무덤으로 가고 싶을 때가 있다. 꽃배암은 살자고 가는데 나는 그만 숨자고 가고 싶어진다. 뱃살 한 쪽 불어 터진 옛 무덤 속에 내 긴 머리카락 꼬리 밟히지 않게 고요히 스며들어 숨고 싶어진다. 그럼 내 생 고르지 않아도 괜찮을 듯! 더보기 22년 3월 27일의 베란다 정원 2 가는 겨울 오는 봄 내 청춘도 다시 올까 가끔 베란다 정원에 피는 꽃들을 보다가 나는 그만 철퍼덕 퍼질러 앉아 눈물을 흘리고 싶어진다. 스러진 청춘을 붙잡고 울먹이고 싶어진다. 막걸리 한 사발을 퍼 마시고는 벌러덩 누워서 노래를 부르고 싶어진다. 내 청춘에 건배! 를 때리면서! 하늘을 향해 술 한 잔을 한 사발 턱 쳐서 흩뿌리면서 더보기 베란다 정원 22년 3월 6일 - 3 내 베란다 정원의 모든 아이들이 오늘은 함께 숨 쉰다. 오늘은 내 집에 있는 모든 화분들에게 물을 주었다. 모두 함께 재잘거리는 날이다. 모두 잘 자라렴. 가끔 그대들의 주인네가 게으름으로 인하여 너희에게 주는 눈빛의 양이 줄어들지라도 부디 이해해 주길~ 판단력과 분별력이 충분하지 못해 그대들의 주인이 참 어설프니, 아이들아, 예쁜 내 아이들아. 이해해 달라. 더보기 이전 1 ··· 4 5 6 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