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썸네일형 리스트형 내다보다 내다보다.마치 도둑처럼 바깥 풍경을 내다봤다. 집에만 있다. 올 들어 십 여 권의 책과 사십 여 편의 영화(미드, 다큐를 포함하면 더 되리라)를 봤다. 삼 시 세끼를 얻어먹으면서 줄곧 집이다. 좋다. 충분히 행복하다. 다만~, 더보기 그려야 하는데~ 그려야 하는데~그림이 그려지지 않아 죽어라고 죽죽 선을 그었다. 어떡하나! 더보기 얼얼하다 얼얼하다.아침을 먹으면서 주문(=명령, 혹은 부탁)했다. "오늘 점심은 컴퓨터 방으로!""Ok!" 오전 10시에 시작했다. '영화 보기!'맨날 하는 것이 영화 보기인데 오늘은 달랐다. 7시간 10분이던가. 오늘 본 영화의 길이이다. 벨라 타르 감독. '토리노의 말'로 나를 사로잡았던. 그의 작품들을 들여다보다가 발견한 또 한 편의 그의 영화. 오늘 내가 본 영화는 '사탄 탱고'였다. 7시간 10분! 영화를 보는 내내 마음이 너무 아팠다. 사는 게 뭔지! 통곡을 하면 좀 나아질까 싶었으나 그런 상황이 되질 못했다. 영화 리뷰는 다음에 하기로 하고. 나의 청대로 오늘 차려준 점심은 냉동실에 내가 만들어서 넣어둔 잡채를 이용한 비빔밥! 미처 사진을 찍지 못했다. 대신 얼마 전 위장이 부실한 나를 위해 '쌀국.. 더보기 마감 4 - 연필깎이를 두고 왔다 마감 4 - 연필깎이를 두고 왔다.부디 그곳에 살게 될 모든 이들에게 소중하게 여겨지기를!사랑받기를! 더보기 블루투스 이어폰 종언을 고하다 블루투스 이어폰, 종언(終焉)을 告하다.오호 통제(嗚呼 痛哉)라!아깝고 불쌍하고 섭섭하도다.짓밟히고 으깨진 참혹(慘酷)한 현장(現場)을 목도(目睹)하고야 말았다. 사물에 인간의 정이 만나니 단지 사물로 끝나지 않는다. 가슴 아프다. - 남자가 보내온 문구이다. 어젯밤 술기운에 길바닥에 버려진 줄도 몰랐나 보다. 추위를 뚫고 기어코 찾아오겠다고 나가더나 이런 광경을 마주하고 말았단다. 술이 문제지. 더보기 이전 1 2 3 4 5 6 7 8 ··· 16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