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썸네일형 리스트형 첫 출근 2025년! 첫 출근 2025년! 걸음 내내 영화 '퍼펙트 데이즈'가 떠올랐다. 내가 걷는 출근길. 영화 속 장면들이 제대로 발견된다. 오늘은 느린 속도로 걸었다. 하늘을 찍으면서 걸었다. 나무와 하늘, 그리고 빛. 아, 나도 있었구나. 그래, 영화 속 주인공이 그랬듯이 나도 나무들이 내 친구였다. 늘 내 친구였다. 자기 자리를 기꺼이 내게 공유해 주는~ 나무들과 어우러져서 만들어 내는 겨울 새벽. 내가 좋아하는 잿빛이었다. 서서히 밝기를 찾아가는 회색. 사분사분 색의 명도를 높여가는 겨울 아침. 행복한 아침이다. 이토록 아름다웠던 출근, 오후에는 손발이 덜덜 떨릴 만큼 화가 난 일이 있었다. 새해 첫 출근일에 이게 뭔가. 내일은 쉽게 나를 내보일 수 없을 듯싶다. 인간이 싫어졌다. 그 인간! 더보기 2024년의 마지막 날 노을 2024년의 마지막 날 노을! 오늘 아침 나태주의 시를 읽었다. 12월 - 나태주 더는 물러설 자리 없네 지금은 쥐었던 주먹을풀어야만 할 때 너도 부디 너 자신을용서해 주기 바란다 삶은 순간이다. 부디 옥죄이려 들지 말자. 고요히 받아들이자고 나를 다독거렸다. 함께 있어야 할 마땅한 자리가 늘 황망하다. 너의 첫 번째 혹은 나의 첫 번째. 당연해야 할 것이 제 자리에 있지 않았다. 해서는 안 될 일을 한 것이다. 반성이며 성찰은 꿈에서도 기대하지 말아라. 도끼질도 할 수 없을 만큼 단단한 생각이었다. 미리 감지하지 못한 것에 모든 죄가 드리 부어질 뿐 어떠한 해결책도 존재할 수 없음을 잘 알기에 나는 오늘도 노을을 찍으면서 속울음을 삼켰다. 이제 남은 것은 고요히 침잠하는 것뿐. 흔들림.. 더보기 오르한 파묵을 읽으면서 낚지볶음으로 점심을 먹었는데 오르한 파묵을 읽으면서 낙지볶음으로 점심을 먹었는데~ 맛있었네. 해주는 음식은 마냥 맛있네! 그런데~ 맛있음을 느끼면서 아찔해했네.아, 이것이 무슨 일인가.무안비행장 사고를 보고는 멍! 멍! 멍! 조류 운운 내용을 보니일종의 재해인 듯싶은데~이를 어찌한담. 주머니 돈 쌈짓돈 아껴어쩌면 처음으로어쩌면 단 한 번떠났을소시민의 해외여행이었을 텐데~ 부디 그곳에서는 편히 쉬시기를! 삼가 조의를 표하면서지난주에 읽은 거리의 철학자 에덴 호크의 일침을 떠올렸다네. 생 목숨들 순간에 다했는데나는 점심을 맛있게 먹었다니~ 부디 편히들 쉬시기를, 부디!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더보기 누가 알까 누가 알까. 당사자가 아니면 아무도 알 수 없다. 디데이를 며칠 남겨두고 있는 이 심정. 심정이라는 낱말은 이미 공포를 함유하고 있다. 이에 반하는 한 방법으로 나는 오늘도 첫새벽의 어두움을 뚫고 빛의 광야로 나선다. 더보기 그냥 자고 싶은 밤 그냥 자고 싶은 밤!두려워졌다. 어찌 살지? 더보기 이전 1 ··· 6 7 8 9 10 11 12 ··· 16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