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728x90

문학/내 삶을 뒤흔든 책과 문장 그리고 언어

오래된 빛 - 전수찬 오래된 빛 - 전수찬 - 아래 책 표지 사진은 인터넷 서점 '예스 24'에서 가져옴 - 읽으려던 책이 아니었다.- 대여해 온 남자가 심부름을 잘못했나 생각했는데 내가 잘못 주문했다. 다른 작가가 쓴 '오래된 빛'을 읽으려던 참이었다.- 그래도 읽었다.- 적은 쪽수, 가볍게 읽었다. 이렇게 읽는 것도 괜찮구나 싶다. "남자는 이겨야 돼. 그러면 뭐든 할 수 있어. 알았어?""예."일종의 학교 폭력이겠다. 위 문장의 '남자'에 해당되는 사내아이는 의독적인 것은 아니었으나 자신의 언행으로 친구를 사망에 이르게 한다. 위 문장은 가해 학생 아버지의 사고방식이 녹아난 것이다. 어머니는 가마솥에 뱀장어를 집어넣을 때마다 끔찍한 짓을 저지르는 사람처럼 얼굴을 찌푸리곤 했다. 어머니는 아버지의 방식을 싫어했다. 아.. 더보기
생각 버리기 1 생각 버리기 연습 1- 코이케 류노스케 저    - 누구더라, 어느 외국인 친구가 자기 유튜브에서 권했다. 너무 진지해서 1, 2권 모두 대여해 와 읽었다.- 언젠가 읽은 듯, 오늘 하루에 두 권 모두 뚝딱 읽었다.- 일종의 자기 계발서, 다 늙은 나는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듣고 익혔어야 했으며 눈이 시리도록 읽어왔던 글들- 아직도 늦지 않았다고 생각되어 또 읽고 타성을 좀 해체하려니 했으나 늙은이 몸에, 입에 인이 박히도록 젖어있는 것들 쉽게 고쳐지지는 않을 듯. 천지개벽이 와도 결국 그대로더라. - 그러나 읽은 것은 읽은 것이니 몇 줄 요약한다. * 불필요한 생각과 감정 다루기를 잘하라. 하여 마음의 평화를 찾고 참 자유를 누리라.- 자기 생각을 잘 관찰하라. 긍정적인 방향으로 살아라.- 감정을 이해하.. 더보기
동조자 동조자  - 비엣 타인 응우엔 저- 민음사- 퓰리처상, 앤드루 카네기 메달, 데이턴 문학 평화상, 에드거 어워드 첫 소설상, 아시아/태평양 미국 문학상 등 수상 - 이제 당신은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미국 문단을 뒤흔든 가장 놀라운 첫 소설!   책의 뒷면 홍보문이다. - 작중 화자인 '나'는 두 인생을 산다.   반반의 생을 산다.   파란 눈의 프랑스와 황화(서양인들의 동양 비하 시 표현)의 잡종이다.   스파이이자 고정간첩이다.   CIA 비밀 요원이다.   두 얼굴의 남자이다.  - 미국에서는 '베트남전'이라 말하고 베트남에서는 '미국(이 벌인) 전쟁'이라고 말하는 전쟁 이야기- 전후 보트피풀이 되어 미국에서 정착하게 된 작가.   그의 가족은 세속적인 성공을 사나 그.. 더보기
대온실 수리 보고서 - 김금희 소설 대온실 수리 보고서 - 김금희 소설- 우주에서 가장 중요한 집, '낙원하숙' 같은 곳에서 한때 나의 생도 진행되었었다.- 물론 창경궁 근처 등 드라마틱한 의미를 지닌 공간은 아니었다.- 우리의 생에는 이 작품처럼 대서사를 구상할 시공간이 대부분 있을 것이다.- 치밀하게 준비하여 섬세한 작품으로 탄생시킨 작가의 노력이 생생하게 느껴졌다.- 아름다운 글이었다고 표현하는 것으로 마치기에는 작가에게, 영두에게, 어린 마리코에게, 문자 할머니에게 죄송하다. 더보기
줄리언 반스의 <아주 사적인 미술 산책> 줄리언 반스의    - 예술의 역할은 엄숙미로 삶의 흥분을 제거하는 것- 명화는 말로 설명할 필요가 없는 것(플로베르)- 충격이나 설득으로 우리를 침묵 속에 빠뜨리는 그림은 드물다. 그런 그림이 있다 해도 침묵은 잠시뿐, 우리는 바로 그 침묵을 설명하고 이해하기를 원한다.- 미술은 전율이다.- 이야기는 잊혔어도 그것을 담은 회화는 여전히 사람들의 주의를 끈다.- 시간은 이야기를 형식과 색채와 감정으로 해체한다.- 화가는 강 하류를 향해 술술 실려 내려가 햇빛 가득한 저수지라는 완성된 그림에 도달하는 것이 아니라, 조류가 맞부딪치는 망망대해에서 항로를 잡고 나아가려 안간힘을 쓰는 것이다.- 인간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조금씩 쇠퇴한다.(플로베르)- 혼자 있을 때 경험하는 것들은 훨씬 더 강렬하고 훨씬 더 순수.. 더보기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