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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바로 쓰고 바로 읽기

부다듯하다 부다듯하다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다. 세상에나, 이 나이에. 이것이 뭔 일이냐. 실내 기온 27도다. 참 좋다. 이곳저곳 폭우 피해로 난리인데 나는 속없이 실내 기온을 확인하면서 '마침 참 좋은 날'이라고 되뇐다. 어쩔 거나. 사람 사는 것이 이렇다. 어쨌든 폭우 피해 지역민들 삶의 터전이 어서 정상화가 될 것을 간절히 소원하면서. 날은 변덕을 부린다. 아침나절은 햇볕이더니 오후 들어 갑자기 폭우 기운이 일어 바깥 창을 재빨리 닫았는데 얼마 되지 않아 다시 햇볕이다. 하늘신이 심심했을까. 어리석은 생각을 하면서 선풍기 바람에 숨 쉬는 화초들을 바라본다. 하던 일을 잠시 멈췄다. 아침 식사 후 며칠 그려왔던 영화 속 '나오미 왓츠'를 완성했다. '끝'이라는 것이 이렇게 쉬운데 어쩌자고 그리 망설였을까.. 더보기
뒤치다꺼리와 뒤치닥거리 뒤치다꺼리와 뒤치닥거리- 며칠 전 이곳 블로그에 쓴 글에 '뒤치다꺼리'가 있었다. 글 올리고 다음날 다시 떠들어보니 제목은 '뒤치닥거리'이고 글 속 낱말은 '뒤치다꺼리'로 썼더라. 오호라, 이것은 아닌 데 싶어 '수정'을 열어 제목을 고쳤다. 올린 김에 살펴보고 올린다. ‘뒤치다꺼리’가 맞다.- 우리 엄마는 나이 이십도 안 되어 시집을 와서 도련님 둘과 시누이 둘의 ‘학비 뒤치다꺼리’를 했다.- 내 아이 어릴 적 온종일 집안일과 아이 뒤치다꺼리로 정신이 없었던 때가 지금은 참 그립다. 관련 근거- 한글 맞춤법 제5항- 한 단어 안에서 뚜렷한 까닭 없이 나는 된소리는 다음 음절의 첫소리를 된소리로 적어야 한다.- ‘뒤치다꺼리’도 [뒤치다꺼리]로 ‘꺼’가 된소리로 발음되고 그 앞말의 형태가 분명하지 않아 .. 더보기
가교 가교 아침 여덟 시쯤 일어났다. 이불속에서 벗어난 시각. 그전에 삼십 분여 아직 누워서 한 일은 정영진과 최욱이 진행하는 '웃다가'라는 유튜브. 영리한 나의 인터넷 알고리즘이 똬악 유튜브를 켜니 내 눈앞에 열어준 프로그램이다. 별 웃을 일이 없다는 생각 속에 사는 내가 최근 뻥튀기 터뜨리듯 폭소를 내지르면서 보는 프로그램이다. 오늘은 두 진행자 앞에 참 예쁜 mz세대 여러 명이 앉아 있다. 세대 차이를 극복해 보자는 취지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인 듯싶었다. 프리랜서로 뛰는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그녀들의 생각을 물어보는 방식. "아, 이 낱말은 잘 모르겠지요?"정영진이었던가 이런 식으로 묻고 들어본 적이 있냐고 물으니 대부분 없다였고 잘 모르겠다가 답이었다. 이 낱말을 내놓은 이 자신도 아마 모를 낱말이라.. 더보기
왜 여자 팔자 뒤웅박 팔자라고 했는가 왜 '여자 팔자 뒤웅박 팔자'라고 했는가. 어제 '뒤웅박'을 적었다. 그럼 왜 '여자 팔자 뒤웅박 팔자'라고 하는가. 박의 꼭지를 따고 곱게 다듬은 '뒤웅박'. 뒤웅박에는 쌀 등 여러 곡물을 담는 그릇으로 사용된다고 했다. 이 '뒤웅박'에 부잣집에서는 쌀을 담는다. 가난한 집에서는? 여물을 담는단다.  '여물'이 뭐지?여물은 가축을 위한 곡물을 말한다. 하여 여자가 부잣집으로 시집을 가느냐, 아니면 가난한 집으로 시집을 가느냐에 따라 그 여자의 팔자가 결정된다는 뜻으로 쓰인단다. 한편 뒤웅박에 끈이 달려 있는 것이 마치 남자에게 여자가 매인 팔자임을 빗대어 말하는 것이기도 하다.  요즈음에는 어울리지 않는 속담일까? 이제는 그런 여성 팔자는 없을 것 같지만 글쎄다. 참내, 서글픈 현실이다.우리 아부지, .. 더보기
두름박 팔자냐 뒤웅박 팔자냐 두름박 팔자냐 뒤웅박 팔자냐!   어제 이곳 블로그에 올린 글 중 '여자 팔자 뒤웅박 팔자'라는 문장을 인용했다. 한데 언뜻 듣기를 '뒤웅박' 대신 '두름박'도 사용한다고 해서. '두름박'은 뭐고 '뒤웅박'은 뭐냐? 사실 내 입에는 '뒤웅박'이 친근하다. 어쨌든 둘은 의미가 서로 통하며 두레박의 다른 표현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두레박과는 다른 듯~ 낯선 '두름박'부터 살펴보자.표준국어대사전에서 '두름박'은 해녀들이 물질을 한 때 사용하던 도구이다. 물에 들어갈 때 해산물 등을 채취하면 묶어서 달아 놓는 도구. 이는 수면 위에 박 모양으로 떠 있단다. 옛날에는 박으로 만들었는데 요즘은 스티로폼으로 대량 생산되어 사용된다고. 그렇담 남도 방언? 내가 사는 쪽은 아닌데. '뒤웅박'은? 씨앗을 담아놓는 그릇.역시..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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