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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영화

꽁치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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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치의 맛 秋刀魚の味, An Autumn Afternoon, 1962

 
드라마 일본 112분 2004.5.28. 개봉

오스 야스지로 감독

류 치슈( 아버지 히라야마 ), 이와시타 시마( 딸 미치코 )

<네이버 영화>에서 가져옴
 

1. 감독 오즈 야스지로

   20대 초반 쇼치쿠 영화사에 카메라조수로 일하면서 그의 영화 인생이 시작됨.

   마시고 싶은 만큼 실컷 술을 마시고, 맘껏 영화 얘기를 할 수 있어 좋았다는~

   감독이 종종 스튜디오를 비워 맘껏 해보고 싶은 영화 관련 일들을 해볼 수 있어 행복했다는~

   섬세하고 치밀한 구성으로 단아한 홈드라마를 올렸던~

2. '꽁치의 맛'은

   2차 대전 전후 일본 근대의 소시민을 소재로 한 홈 드라마. '쇼민게끼'로 일컬어지는 코미디극의 거장 오즈 야스지로가 평범한 가족의 일상을 당대 문화 속에서 그대로 끄집어내 엮어낸 것.

  늘 야스지로의 영화 속 배경 그대로 일본식 주택의 여러 다다미방이 채곡채곡 화면을 채운다. 가족들을 늘 거실의 앉은뱅이 식탁 주위에서 대화를 엮어가고 어느 집이나 있을 만한 내용의 사건을 그대로 옮겨 와 끈끈하게 스토리를 진행시킨다.

  아버지 히라야마는 결혼한 큰아들 내외와 회사에 다니는 둘째 아들, 그 사이에 있는 미혼의 회사원 딸이 있다. 아내와는 사별을 했다. 그에게는 우정을 논할 수 있는 친구들이 있고 자신의 재력을 은혜의 표시로 드릴 수 있는 스승도 있다. 히라야마의 여러 갈래로 엮어진 인간 관계 속에 전후 일본사회의 전형이 다양한 관점으로 진행된다.

  때로 서로 따뜻하게 보듬기도 하고 때로 넌지시 던지는 비판의 눈꼬리도 다정하다.

  히라야마는 집안 일로 인해 결혼과 멀어진 딸이 걱정이다. 깊어져가는 우려 속에 친구들의 도움으로 딸을 시집보내게 된다.

  의외로 딸의 결혼은 신속하게 진척이 된다. 결혼식으로 딸이 집을 떠난 날 천 번 만 번 변화하는 그의 심사를 이기지 못해 여기 저기로 떠돌다가 집으로 돌아온다. 당연지사 큰아들 내외는 자기들의 집으로 거침없이 떠나고 다음 날 아침 밥은 해놓고 가겠다는 둘째의 선포를 들으면서 히라야마는 빈 거실의 밤을 처연히 견딘다. 

3. 오즈 감독의 작품 속 인물들은 대부분 움직임을 최소화한다. 이를 영평가들은 인간 삶의 순환적 진리를 보다 진지하게 해석할 수 있는 기회를 관객에게 부여하려는 '절제'라고들 한다. 즉 사람의 시선 높이에서 부동 카메라로 포착하는 일상의 단편들은 관객에게 무엇을 느끼도록 강요하지 않고 스스로 찾아낼 수 있는 여유를 가능케 한다는 것. '정지 카메라'로 일컬어지는 오즈의 대명사.

4.  나는 오즈의 '정지 카메라'가 사실 너무 직선적이어서 낯설다. 그렇다고 내 감상 소감은 직설적이지 않으니 그렇다면 영평가들의 오즈 평이 맞는 셈이다. 

5. 오즈의 영화들은 참 따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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