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다른 이름들 - 별호(詩人의 別號)
- 다음 사이트를 참고했다. 한시 가득한 곳. 가끔 들러 시를 읽는다. 고즈넉한 밤이면!
https://m.blog.naver.com/chinajgkim/221699968017
며칠 시를 읽다 보니 시인들에 대한 존경심이 마천루를 타고 상승했다. 단지 십칠 세 소녀 시절, 으슥한 곳에서 움튼 나의 ‘문학’을 향한 꿈은 그저 ‘꿈’에서 멈출 따름이라는 것을 재확인했다.
시 어쩌고저쩌고, 이곳저곳에서 시를 관련하여 검색했더니 알고리즘이 나를 움직인다. 내 양쪽 어깨를 꽉 잡고 알고리즘이 내 시각세포를 고정하게 한 곳이 있었으니, ‘시인’에 관한 별칭. 재미있다. 무슨, 느닷없는 중국 시인? 알고리즘을 콕콕 찍었는데 읽어보니 또 괜찮다.
중국 시인 중 유명한 사람을 이야기할 때 이백, 두보를 두고 시선, 시성이라 칭송하는데 그 외에도 여러 가지 별다른 호칭이 많더라.
1. 시신(詩神) : 소식(苏轼 1037 ~ 1101년) 호는 동파 거사(東坡居士)
고려를 증오한 혐한파(? - 그의 글도 있다.)
2. 시선(詩仙) : 이백(李白 701 ~ 762년) 호는 청련 거사(靑蓮居士)
시상 풍부, 풍격(사물 혹은 사람의 고유의 특성)은 웅휘하고(웅장하다)자유분방, 술로 유명
3. 시성(詩聖) : 두보(杜甫 712 ~ 770년)
평생 3천 수의 시를 남김
4. 시불(詩佛) : 왕유(王維 701 ~ 761년 ) 자는 마힐(摩詰)
독실한 불교 신자
5. 시마(詩魔) : 백거이(白居易 772 ~ 846년 ) 자는 낙천 (樂天), 호는 향산거사(香山居士)
가장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시를 쓴 민중 시인
6. 시귀(詩鬼) : 이하(李賀 791년~ 817년 ) 자는 장길(長吉)
당 황족의 후예, 이상과 포부에 대한 추구 시가 많음
7. 시골(詩骨) : 진자앙(陳子昻 659년 ~ 700년 ) 자는 백옥(伯玉)
시풍은 질박하고 순수
8. 시걸(詩杰), 왕발(王勃 650년 ~ 676년) 자는 자안(子安)
초당사걸(初唐四杰) 중 1인, 26세 요절
이 외에도
시광(詩狂) : 하지장(賀知章 659년 ~ 744년)
시수(詩囚) : 맹교(孟郊 751년 ~ 815년)
시노(詩奴) : 가도(賈島 779년 ~ 843년)
등이 있다 하니 시인의 특징에 따른 명칭이 다양하다.
덧붙인다. ‘요절’이라는 낱말에 택한 시인의 글이다.
등왕각( 騰王閣)
- 왕발(王勃) (번역 한시)
높은 등왕각이 강가에 솟아있어
패옥과 명란 소리가 요란했건만 지금은 가무도 그쳐 있네.
구슬발은 저녁때 걷어 올리니, 서산엔 비.
한가한 구름은 못 속에 잠기고 해는 유유히 지나가는데
만물의 변함과 세월의 흐름이 몇 해를 지냈는가?
이 누각 안에 있던 황제의 아들은 지금 어디에 있는가?
난간 밖의 긴 강은 부질없이 저절로 흐르도다.
[출처] 당나라 시인 왕발(王勃)의 한시, 등왕각(騰王閣)|작성자 무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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