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길 Otac, Father, 2020 12세 관람가
드라마 프랑스, 독일,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보스니아 120분 2021 .09.30 개봉
슬로단 고르보비치 감독
고란 보그단(니콜라. 아버지 역)
남편의 부당해고, 퇴직금도 주지 않은 갑질 회사에 두 아이를 데리고 가 회사에서 분신을 시도하는 아내. 배고픔을 못 견딘다 해도 가만 바라보는 회사.
일용직으로 한 끼니 한 끼니를 살아가던 두 아이의 아버지 니콜라. 아내와 아이들의 상황을 알게 되고.
제대로 썩고 썩은 부패의 사회복지과.
센터장은 그 알량한 ‘법’을 가져와 니콜라가 아이들을 양육할 상황이 못 된다며 양육권을 끝까지 줄 수 없다 한다. 알고 보니 센터장은 양육비로 나오는 돈의 30퍼를 가질 수 있어 계획적으로 ‘양육권 빼앗기’를 시도한다는 것을 알게 되고.
빼앗긴 아이들을 되찾고자 ‘이의 신청서’를 들고 세르비아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수도 베오그라드까지 걸어서 가는 젊은 아버지 니콜라. 300km가 넘는 거리인 수도 베오그라드까지 걸어간다. 모든 불가능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아이들을 되찾을 권리와 정의를 위해 아버지 니콜라는 걸음을 멈추지 않는다.
어느 누구도 엄두를 낼 수 없는 긴 여정을 그는 오직 아이들을 찾고자 앞으로 나아간다.
사회복지부 차관의 ‘건의서’를 가져왔지만 여전히 ‘법’을 앞세워 니콜라에게 ‘양육권’을 줄 수 없다는 센터장.
그는 생긴 게 딱 그렇게 생겼다. (제대로 분한 배우의 연기에 찬사는 보내지만)
그런 인간들이 우리 사회에는 얼마나 많을지 우리는 살아본 경험으로 잘 안다.
부디 사회 각 처에나 국가 곳곳에 의미 있는 ‘NGO(혹은 니콜라처럼 각 개인이라도 좋다.)’들의 활동이
좀 더 활발하게 진행되었으면
부디 여러 크고 작은 권력들이여!
너희들의 욕심은 너희들을 체하게 할 것이며
정작 너희들에게 치료가 필요할 때는 이미
너희들에게서 정떨어진 서민들은 등 돌린 채 저 멀리
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가고 없을 것이니.
각성하라!
더 늦기 전에.
너희들을 위한 ‘지구의 종말’은
곧 오고 말지니~
자본의 끝을 봤다.
슬프고 아픈 영화이다.
영화 속에서만 벌어졌으면 싶지만 우리는 잘 안다.
얼마나 많은 이들이 끼니 걱정으로 불안해 하고 있는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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