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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다크 나이트'의 히스 레저 2
완성하리라 예정된 시각에서 이틀 앞서 멈췄다.
군데군데 수선해야 할 곳이 너무 많다.
출발이 잘못되었다.
늘 고집스레 해내던 방법대로 진행한 것이 문제다.
그 해내던 방법을 앞으로도 쭈욱 해내고 살 내가 문제이다.
마구잡이로 그린다.
보이는 대로, 기본 틀도 잡지 않은 채, '눈대중'으로 쓱쓱 싹싹 그려버린다.
그리고 후회한다.
하늘로부터 명을 받은 천재인 양 곧바로 연필 자국을 화지에 새긴다.
되짚어 수선 보완하기에는 너무 먼 길에 도착해 있다.
다음에 더 잘 그려보기로 하고.
'눈대중'을 더 잘 잡아 보기로 다짐하고, 서약하고.
올린다.
아마 다음 그림도 '히스 레저'이지 않을까.
그는 왜 그토록 빨리 자리를 떴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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