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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 뭔 일이 있었나 보다
옆에 뭔 일이 있었나 보다
옆에 뭔 일이 있었나 보다
곧게 오르기를 포기한 채 굽은
등걸을 드러내고 있는 나무
그가 들려줄 그의
옆 소식 궁금해서
나 한참을 그의 곁에 머물렀다
- 2019년 쯤일 거야. 이 시를 만든 것은.
아마. 산에 오르면서.
동행하던 남자의 문장을 주어담아 뒀다가 내 문장으로 다듬고 만들었지.
뭐라 표현할 수 없다.
당시 그 기분과
지금 기분의 차이.
'아마 나는 이를 발설하지 못한 채 살다 갈 거다.'
라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사람살이 다 그렇겠지.'
라고 조용히 한쪽으로 치워놓은 채 모른 척하면서 살아가지만
그게 그냥 사라지질 않고
줄곧 내 뇌리에 머물러 있더라.
가끔
그러므로
내 뇌에게 부탁하곤 한다.
기다려.
네 능력이 점차 쇠해가면서
이 답답함 또한 사그라지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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