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터널 선샤인 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 2004
멜로/로맨스, 드라마, SF 미국 107분 2015.11.05 재개봉, 2005.11.10. 개봉 15세 관람가
미셸 공드리 감독
짐 캐리(조엘), 케이트 윈슬렛(클레멘타인), 커스틴 던스트(매리) 등
제77회 아카데미상 각본상 찰리 카프먼
영국 가디언지 선정, 역사상 최고의 로맨스 영화
2015 BBC주관 미국 영화100선 중 2000년대 이후 멜로 장르 1위
국내 네티즌 선정, 다시 보고 싶은 영화 1위
이동진 영화평론가 - “지금 사랑 영화가 내게 줄 수 있는 모든 것” 평점 10점
‘오우, 마이, 가드’
비교적 개봉이 된 지 꽤 시간이 흐른 뒤에 이 영화를 처음 봤다.
그날 영화를 본 후 내 입에서 내놓은 낱말이었다. ‘오우, 마이, 가드’
왜?
내게 ‘짐 캐리’는 ‘가위손’, ‘트루먼 쇼’, ‘덤 앤 더머’의 그였다.
이렇게나 부드러운 남자였다니!
세상에나, 짐 캐리가 내게 눈물을 쏟게 하다니.
물론 ‘케이트 윈슬렛’에 대한 느낌도 비슷했다. 고백하건대 나는 사실 케이트~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않았다기보다 그녀 출연의 영화를 ‘타이타닉’ 이후 두세 편 본 것에 불과했을 것이다. 그녀는 그냥 ‘타이타닉’ 속 내 디카프리오의 ‘여친’이었다. 어쩐지 허리를 꽉 조여 매는 ‘콤비네이션’을 입고 두 하녀가 허리 양쪽에 서서 치마의 허리를 조이느라 끙끙댈 배역에 어울릴 듯싶었던 그녀였다.
그, ‘짐 캐리’와 그녀, ‘케이트 윈슬렛’의 조합으로 이렇게나 아름다운 영화를 만들어냈다니. 감탄에 감탄의 일성을 부르짖으면서 봤던 이 영화.
올겨울이 가기 전에 다시 관람했다. 아마 첫 관람 이후 매년 한 번씩은 봐 온 듯. 몇 번째일까. 각본집을 사서 읽어본다는 것을 아직 실천하지 못했다는 것은 함정.
당신을 지우면 이 아픔도 사라질까요?
사랑은 그렇게 다시 기억된다. 사랑은 그렇게 다시 기억된다. 사랑은 그렇게 다시 기억된다. 사랑은 그렇게 다시 기억된다. 사랑은 그렇게 다시 기억된다. 사랑은 그렇게 다시 기억된다. 사랑은 그렇게 다시 기억된다. 사랑은 그렇게 다시 기억된다. 사랑은 그렇게 다시 기억된다. 사랑은 그렇게 다시 기억된다. 사랑은 그렇게 다시 기억된다. 사랑은 그렇게 다시 기억된다.
짐 캐리, ‘조엘’은 라쿠나사를 찾는다. 그는 아픈 기억만을 지워준단다.. 늘 아픈 기억으로만 떠오르는 헤어진 연인 클레멘타인을 지우고 싶다.
그러나 ‘사랑’이라는 게 그렇지 않다. 조엘은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면 할수록 ‘클레멘타인’에 대한 기억이 결국 ‘사랑’이었음을 확인하고 또 확인하게 된다. 사랑이 시작되던 순간, 행복한 기억들, 가슴속에 각인된 추억들.
줄거리 스포를 하고 싶지 않다.
그러나 열어두기는 하자.
처음!
'짐 캐리(조엘)는 출근을 위에 집을 나선다. 누군가가 차를 긁혀졌다. 그는 버스 정류장으로 달린다. 동료에게 자동차 수선 운운의 내용으로 통화를 한다. 버스를 탄다. 기차역으로 간다. 한 여자가 울긋불긋 머리를 하고 역에 서 있다. 그녀는 조엘에게 관심을 표한다. 비상식적인 모습으로. 둘은 기차를 탄다.'
에서 이 영화는 출발한다.
조엘과 클레멘타인은 기차 안에서 만난다.
조엘은 곁에서 여러 방법으로 서성거리는 클레멘타인이 귀찮다.
그는 그림을 그리면서 '바깥 세상'으로 이탈하고 있는 중이었다.
그림을 그리던 중 어느새 그는 그녀를 그리고 있었다.
대체 사랑이란 무엇일까.
미셀 공드리 감독은 내게 <수면의 과학>으로 난해한 내용을 대표하는 영화감독이다. 그가 이 영화에서는 ‘사랑’에 조금 쉽게 다가선 느낌. 이때 ‘쉽게’는 단순한 ‘easy’를 말하는 것은 결코 아니며~
공드리 감독은 ‘사랑’을 다각도로 조명한다. 사랑에 기억이 합해질 때 뭉떵거려지는 인간 심사의 다변화와 그릇될 수도 있으나 결국 긍정적으로 조망하여 자기 안에 집성시키는 묘한 완성. 그것은 ‘융합’일까, ‘통합’일까, ‘통찰’일까.
무대 전환마다 격에 맞게 연결된 음악이 영상을 완성한다. 관객들의 청각을 사로잡아 ‘조엘’이 되게 하고 ‘클레멘타인’이 되게 한다.
이터널 선샤인 ‘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 - 알렉산더 포프의 시 “Eloisa to Abelard”의 209번째 줄부터 나온 구절에서 따온 것이다. 영화 중 ‘커스틴 던스트’가 연기한 ‘매리’로 낭송하는 시이다.
추가 : 영화제작노트 참고
- 가구 배치 및 가구의 크기 조정 등으로 조엘과 클레멘타인의 감정 처리 및 회상 등을 효과적으로 제시했다는
- 촬영지 인근에서 펼쳐진 한 서커스단의 코끼리 퍼레이드를 즉흥적으로 활용하여 조엘과 클레멘타인이 사랑 나눔을 촬영하였다네.
- OST는 여러 팝 가수들의 앨범들과 영화 <매그놀리아>, <펀치 드렁크 러브>의 OST를 프로듀싱을 하고, 유명 가수들과 음악가들의 앨범에서 다양한 악기 연주를 선보인 다재다능한 뮤지션이자 프로듀서인 존 브라이언이 스코어 음악과 프로듀싱을 맡았다는~
Special Report
영화 <이터널 선샤인>에 대해 당신이 몰랐던 사실 20가지
1. 케이트 윈슬렛은 ‘클레멘타인’ 역이 그 동안의 역할들 중 가장 맘에 드는 연기였다고 말했다.
2. 음악을 만든 존 브라이언은 영화를 만들기 직전 여자 친구와 헤어졌다. 미셸 공드리 감독은 영화를 찍은 직후 여자친구와 헤어졌다. 그녀에 대한 기억을 지우고 싶냐는 질문에, 공드리는 “처음엔 아니었다. 하지만 점점 그녀와 함께 하지 못한다는 게 끔찍해지면서 그러고 싶어 졌다”라고” 답했다.
3. 기차에서 클레멘타인이 조엘(짐 캐리)을 때리는 장면은 즉흥 연기다.
4. 마크 러팔로와 커스틴 던스트는 섹스 신을 찍었지만, 영화 러닝타임 때문에 편집에서 잘렸다.
5. 영화 속 기억 제거 회사 ‘라쿠나’의 주소는 영화 <존 말코비치 되기>에 나오는 사무실 주소와 같다. 둘다 찰리 카우프만이 각본을 썼다.
6. 회사이름 ‘라쿠나(Lacuna)’는 라틴어로 ‘잃어버린 조각’이란 뜻이다.
7. 영화는 원래 1998년에 기획됐다. 하지만 미셸 공드리와 찰리 카우프만은 비슷한 주제의 영화 <메멘토>가 제작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제작을 포기했다.
8. 회사 ‘라쿠나’ 사무실에서 마크 러팔로가 갑자기 튀어나와 커스틴 던스트를 깜짝 놀라게 하는 장면이 있다. 정말 놀라게 만들기 위해, 공드리 감독은 러팔로가 테이크마다 다른 장소에 숨어 있다가 튀어나오게 했다.
9. 세스 로건이 ‘패트릭’ 역에 오디션을 봤었다. 이 역은 엘리야 우드에게 돌아갔다.
10. 조엘 역은 원래 니콜라스 케이지를 고려했었다.
11. 클레멘타인의 머리 색깔은 조엘과의 관계 변화에 따라 다르게 변한다.
12. 조엘과 클레멘타인이 나오는 코끼리 서커스 퍼레이드 신은 원래 계획된 게 아니었다. 촬영 중 퍼레이드가 펼쳐지자,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촬영됐다.
13. 각본 초안에는, 세월이 흘러 늙은 클레멘타인이 조엘을 기억에서 지우기 위해 라쿠나에 가는 장면이 있다. 클레멘타인은 일생 동안 ‘기억 지우기’를 여러 차례 해온 것으로 설정됐다고.
14. 원래 기차 신에서 조엘과 클레멘타인이 서로 말하지 않을 때 음악이 나오는 걸로 계획했었다. 그러나 찰리 카우프만의 제안에 따라, 둘이 대화할 땐 음악이 나오고 둘이 대화하지 않을 땐 음악이 나오지 않는 것으로 바뀌었다.
15. 마크 러팔로와 엘리야 우드 간의 대화 중 많은 부분이 즉흥 대사다.
16. 미셸 공드리는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카메라 앵글과 구도를 잡곤 했다. 그러기 위해서, 배우가 연기하는 동안 공드리와 카메라 오퍼레이터는 이어폰을 꽂고 프랑스어로 끊임없이 얘기했다. 프랑스어로 대화를 주고 받았기 때문에, 배우들은 거기에 신경 쓰지 않고 연기를 펼칠 수 있었다. 배우가 갑자기 저쪽으로 가면 공드리는 즉시 오퍼레이터에게 프랑스어로 ‘이렇게 이렇게 하라’고 지시를 내리는 식이다.
17. 공드리 감독은 배우들에게 테이크마다 배우의 본능을 따라 자유롭게 전혀 다른 연기를 펼치게 했다. 테이크마다 대사가 다른 경우도 많았다. 영화를 보면 생활 속에서 나올 법한 아주 자연스러운 장면들이 많은데 이런 연출 방식의 결과였다.
18. 영화 제목은 영화 시작 18분 후에 등장한다.
19. 짐 캐리와 케이트 윈슬렛은 리허설 세션 동안 자신들의 실제 러브 스토리와 추억, 기억, 상처 등에 대해 얘기를 주고 받았고 이를 녹음했다.
20. 조엘이 전 여자친구 나오미와 원 나잇 스탠드를 갖는 신이 있는데 편집 중 삭제됐다.
[출처: 위키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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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캐리, 케이트 윈슬렛, 커스틴 던스트, 마크 러팔로, 일라이저 우드 등 배우들의 명연기는 오래도록 내 생과 같이 갈 것. 특히 '짐 캐리'의 재발견 그리고 ‘커스틴 던스트’ 발견!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여친 '케이트 윈슬렛'에게도 정을 주기로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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