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열정
벨기에, 영국 드라마, 인물 125분
개봉 2017.11.23.
테렌스 데이비스 감독
신시아 닉슨(에밀리 디킨슨 역), 제니퍼 엘 (비니 디킨슨), 키스 캐러딘(아버지), 던컨 듀프(오스틴 디킨슨), 조이 메이(수잔 길버트), 케서린 베일리(브라일링 버펌)
에밀리 디킨슨(Emily Dicklnson, 1830~1886. 미국)의 생을 영화화하다.
<네이버 지식 백과 '미국의 문학' 편>을 빌려와 소개하자면
그녀, 에밀리 디킨슨은
- 19세기와 20세기의 문학적 감수성을 연결하는 역할을 가교에 선구자이다.
- 과격한 개인주의자였던 그녀는 매사추세츠 주의 작은 칼뱅주의 마을 애머스트에서 태어나 평생을 보냈다. 그녀는 결혼하지 않았던데다 외부적으로는 별 사건이 일어나지 않았지만 내면적으로는 격렬한, 예사롭지 않은 삶을 살았다. 그녀는 자연을 사랑했으며 뉴잉글랜드 시골의 새, 동물, 식물, 계절의 변화 등에서 깊은 영감을 얻었다.
그녀는 방콕, 집콕이었다. 나와 유사한~
그러나 그녀는 나와 달리 늘 시를 썼다. 하루에 한 편 정도를 썼다. 그녀는 성경,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작품, 고전 신화 관련 작품들을 바탕으로 사고하고 판단하고 시를 썼다. 그녀는 오직 자연과 책과 자기 내면의 소용돌이로 시를 썼다.
꿰뚫고 있었다. 디킨슨은 당시 가장 은둔하는 문학인이었기에 이러한 책들만이 그녀의 진정한 스승이었다. 수줍음 많았고, 작품을 거의 발표하지도 않았으며, 또 세상에 알려지지도 않았던 이 시골 여성이 19세기 최고의 미국 시들을 창조해냈다는 사실은, 그녀의 시가 재발견된 1950년대 이래 독자들을 매혹시키고 있다.
디킨슨의 간결하면서 이미지즘적인 스타일은 휘트먼에 비해 더욱 현대적이며 혁신적이다. 그녀는 한 단어로 표현할 수 있을 때 결코 두 단어를 사용하는 일이 없었고, 거의 속담처럼 응축된 스타일로 추상적인 사고와 구체적인 사물을 결합했다. 그녀의 수작들은 군더더기가 하나도 없다. 다수의 시들은 현 시대의 감수성을 조롱하고 있고, 어떤 시들은 심지어 이교도적이기까지 하다. 그녀는 때로 놀라울 정도로 실존적인 깨달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녀는 포처럼 마음의 어둡고 감추어진 부분을 탐구하면서 죽음과 무덤을 극화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녀는 꽃과 벌 같은 단순한 사물들도 찬미했다. 그녀의 시는 대단한 지적 능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시간에 갇힌 인간 의식의 한계에 대한 고통스런 역설을 일깨우고 있다. 그녀는 뛰어난 유머 감각을 지니고 있었으며 그녀가 다루는 주제의 범위와 묘사 방법은 놀라울 정도로 다양했다. 그녀의 시의 제목은 일반적으로 토머스 H. 존슨이 1955년 표준판에서 할당한 번호로 알려져 있다. 그녀의 시는 불규칙한 대문자와 대시(dash, ─ )로 북적댄다.
소로처럼 불순응주의자였던 그녀는 단어와 문구의 의미를 뒤엎으며 역설법의 효과를 충분히 활용하고 있다. 다음은 그녀의 시 435번이다.
구별할 줄 아는 눈으로 보면, 깊은 광기는
가장 신성한 감각이다.
깊은 감각은 순전한 광기일 뿐이다.
항상 그렇듯이 여기에서 우세한 것은
다수이다.
동의하면 당신은 제정신이다.
반대하면 당신은 즉각 위험한 존재가 되어
쇠사슬을 차게 된다.
그녀의 재치는 야망과 공인으로서의 삶을 조롱한 288번 시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전 무명인입니다! 당신은 누구인가요?
당신도 무명인인가요?
그럼 우린 같은 처지인가요?
입 다물고 있어요, 사람들이 소문낼지 모르니까 ─ 아시다시피.
정말 끔찍해요, 유명인이 된다는 건
정말 요란해요, 개구리처럼
긴긴 6월에 존경심 가득한 늪을 향해
개골개골 제 이름 외쳐대니.
디킨슨의 시 1,775편은 비평가들을 계속 자극하는데, 비평가들은 그녀의 시에 대해 대개 의견을 서로 달리한다. 어떤 비평가는 그녀의 신비로운 면을 강조하고 어떤 비평가는 자연에 대한 그녀의 감수성을 강조한다. 많은 비평가는 그녀의 독특하고 이국적인 호소력에 주목한다. 현대 비평가 R. P. 블랙머는 디킨슨의 시가 때로 "고양이 한 마리가 영어를 말하면서 우리에게 다가오는 듯"하게 느껴진다고 논평했다. 디킨슨의 깨끗하고 투명하며 섬세하게 조각된 시들은 미국 문학에서 가장 매력적이고 동시에 도전적인 작품들이다.
여기까지 <네이버 지식 백과 '미국의 문학' 편>에서 옮겨 왔다.
그녀는 '무명인'으로 기꺼이 살아냈다. 그 용기에 탄복한다.
'유명인-'누구'라고 명명지어진'이 되어 세상에 얹혀 사는 나의 삶은 늘 초라하다. 그리고 참담했다, 올해는 유독!
그녀가 그립다.
그녀를 더 빨리, 더 자세히 알았더라면 내 삶이 좀 바뀌었을까.
타고난 재의 색깔로 남아있는 '이미 진' 노을을 바라보면서 나는 가끔 '김승희'와 함께 그녀 '에밀리 디킨슨'을 ㅅ ㅐㅇ각한다.
영화 끝에서 나는 펑펑 울었다. 펑펑펑펑펑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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