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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영화

결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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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이야기 Marriage Story, 2019

<네이버 영화>에서 가져옴

코미디, 드라마 미국 1372019. 11. 27. 개봉 15세 관람가

노아 바움백 감독

스칼릿 조핸슨 Scarlett Johansson(니콜 역), 아담 드라이버(Adam Driver 찰리 역)

아지 로버트슨(Azhy Robertson 헨리 역)


당시 여러 영화제에서 수상한 작품이다. 아카데미에서도 여러 부문에 노미네이트가 되었었디.

스칼렛 요한슨과 아담 드라이버의 연기가 놀랍다. 아역 아지 로버트슨의 연기도 나이스!


코믹 영화로 올라와 있는데

'아니다, 현실이다. 비극이다.'를 한참 붙잡은 채 영화 시청이 진행되었다.

'사람살이 뭐 그러겠지' 싶고 그냥 저냥 사는 것이 아닐까 싶었지만 점차 대부분의 부부들이 사는 모습이 아닐가 싶어 안타까웠다. 

허나 철저한 유교적 사고 방식에 세뇌되어 사는 나는 은근히 다시 합해지길 기대했다. 결국 끝내 둘은 평행선을 살기로 한다.


조혼이랬지. 어린 나이에, 단 2초 만에 사랑을 하고 결혼을 했다는 아내 니콜. 
아내는 배우이다. 나중에는 소원대로 감독까지 해낸다.
남편은 감독이다. 주 무대는 연극이다. 
무대에서 감독과 배우로 만났다. 

대체 뭐가 불만이람.
아니, 2초 만에 사랑을 느꼈고 영원히 사랑할 것이라면서 어쩌자고 니콜은 찰리와의 이혼을 주장하는 것인가.
거의 끝 부분까지도 나는 니콜을 걸고 넘어지려 했다. 괴팍한 여자, 혹은 이기적인 여자. 나 자신이 심히 놀라웠다. 

영원히 사랑을 한다지만, 오직 '내사랑'인 아들 녀석을 사랑하지만 결국 니콜의 마음 속에 있는 찰리만의 것을 니콜은 용서할 수 없다. 찰리 안에 자신과 아이가 넉넉하게 자리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용인하지 못한다. 

사실 지금 쓰면서도 나는 계속 아쉽다. 이를 어쩐담. 헨리는 물론이고 찰리가 자꾸 불쌍하다.
'교통사고가 나서 당신이 죽기를 바래.'
까지 외치고는 울먹이는 찰리와 함께 나도 울었다. 대체 왜? 니콜은 그딴 것들 쯤 이해해주질 않나?
내내 니콜이 서운했다.

그러나 엔딩이 올라가자 나는 이내 니콜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있었다. 


헨리며 찰리가 안쓰럽기는 하지만
'자기 길, 자기 삶을 살아내려는 니콜이 사실 옳지 않은가.'에 내 사고도 귀착되고 있었다.

햇빛 없는 구멍 속에 꽁꽁 숨어들어 사는 내 옹졸한 타협이 슬퍼졌다. 
나는 '틀'에 단단히 갇혀 있다.

 

그런데도 여전히

"난 그림자의 위안과 어둠이 필요하다."는 찰리의 눈물을 닦아주고 싶다.


사실 나는 둘의 중간에 서서 이리로도 저리로도 향할 수 없다. 

결국 현실이다. 타협할 수 없어 슬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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