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다 CODA, 2021
드라마 미국, 프랑스 111분 2021 .08.31 개봉 12세 관람가
션 헤이더 감독
에밀리아 존스(루비 로시), 퍼디아 월시-필로(마일스), 트로이 코처(프랭크 로시)
농인 가족 속에 마치 꽃처럼 예쁘게 태어난 딸 루비 로시는 정상의 청력을 지녔다. 조상 대대로 어부였던 가업을 이어받아 아버지와 오빠는 고기를 잡고 이를 벌이로 가정생활이 꾸려진다. 모델이기도 했다는 어머니는 몸도 마음도 참 건강하다.
고등학생 루비는 잡은 생선을 어시장에서 파는 데까지 아버지와 오빠의 수화 해석자로 동행한다. 루비는 배 속에서 늘 노래를 부른다.
피곤하여 대부분의 수업 시간에 잠을 자게 되고 친구들로부터 농인 가족이라는 것으로 인해 거의 왕따 수준이다. 친한 친구 딱 한 명. 루비는 친구의 예상과 달리 합창부에 들어간다. 합창부에는 루비가 좋아하는 남학생 마일스가 있다.
자기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게 하여 합창에서의 성부 위치를 파악하는 합창부 선생님은 멕시코 출신이며 버클리 음대 출신. 그는 루비의 음악성을 확인하고 마일스와 듀엣으로 노래를 부르게 한다. 아울러 이미 준비 중이던 마일스와 함께 루비도 모교인 버클리 음대 진학을 준비하게 하고 맞춤형으로 지도한다.
가정을 살리는 힘이 되어야 하고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음악인으로 성장하기 위한 준비도 해야 하는 로시. 아버지와 오빠의 고기잡이에 정상인이 있어야 한다는 해경의 통고에 의해 버클리 입시를 접기로 하는데~
노래를 부르면 온갖 감정을 드러낼 수 있음을 수화로 드러낼 때의 루비를 보며 시를 읽으면 요동치는 내 안의 수만 가지 심사를 떠올리게 했다.
상식적인 농인의 어정쩡함이 전혀 없는 씩씩한 부모. 농인이지만 세상을 향해 굳세게 부딪혀 적응해 나가려는 오빠가 기원하는 동생의 미래이고 보니 로시의 음악세계는 이미 완성된 앞날.
음악의 힘은 크다. 음악은 온 가족에게 화목과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루시에게는 사랑도 인생도 온전한 화합으로 완성한다. 우여곡절 속에 활짝 꽃피우는 루비의 버클리대 합격에는 농인 가족 출동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너무 뻔한 스토리여서 평론가들의 평은 10점 만점 중 6점대에 머무를까. 가슴 깊이 파고드는 감동의 짙은 여운을 도대체 어떻게 표현해야 그들의 진짜 마음이 움직이는 것일까. 평론가들의 평점이 너무나 아쉬웠다. 이에 반해 선댄스 영화제 역대 최초 US 드라마틱 부문 4관왕 석권과 선댄스 영화제 37년 역사상 최고가 2천 5백만 달러, 한화 280억 원을 기록했다니 반갑다. 더 많은 영화제 수상이 있었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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