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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례'

순결한 여자로 살게 한다는 명목으로 지구 곳곳에서 행해지던 행사. 와리스 디리는 아프리카 사막 소말리아에서 가난한 유목민의 딸로 태어났다. 그녀는 유아기에 이 행사를 치른다. 여자의 성기를 자르고 봉하는 것. 어린 여동생 하나는 이 행사 끝에 출혈로 세상을 떠났다. 13세의 디리는 생리가 시작되자 유목민 추장의 후처로 편입된다. 다리는 탈출을 감행한다. 맨발로.

디리는 맨발로 탈출한다. 빤히 예상되는 남성성이 지닌 힘들. 이런 저런 폭력을 가까스로 피해가면서 런던에 닿게 되고 런던의 소말리아 대사관에서 가정부로 일을 하게 된다. 그러나 소말리아는 내전으로 무너지고 국제사회의 알량한 규칙으로 다시 소말리아로 송환될 위기에 처한다. 디리는 또 한 번의 탈출을 한다.

노숙자 신세로 떠돈다. 사람은 사람을 알아보는 법 -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게 하는 몇 안 되는 방법이자 가장 소중한, 사람은 살아가면서 사람을 알아보는 방법을 공부해야 한다. 말하자면 학교에서도 이건 교과목이 필요하다는, ㅋ - . 디리는 가게 점원으로 일하는 마릴린을 자신의 도우미로 찍어 도움을 청하고 마릴린은 디리를 영어도 배우게 하면서 패스트푸드점에서 청소부일을 하게 한다. 어느 날 유명 사진작가가 그녀를 알아본다.

그녀는 마침내 세계를 제패하는 패션모델이 된다.

전 세계의 으뜸가는 모델 와리스 디리.

그녀는 '할례'를 전 세계에 본격적으로 드러낸다.

제아무리 고대 어느 시절에는 모계사회였다지만 그게 가능했을까 싶게 현재 여성이라는 성을 공격하는 남성의 폭력은 다양한 방법으로 꾸준히 저질러지고 있다. 지혜, 지식, 나이, 빈부 등 어떤 기준도 무색하게 할 만큼 남성들은 모두 여성의 성을 공격하면서 살아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페미니즘이 들먹여지고 행사로 진행되는 양성평등 등의 대단하고 요란한 구호에도 불구하고 여성의 성을 공격하는 것은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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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졌다고? 아니다. 생활 속 젖어들어 있고 숨어들어 있는 공격은 더 무섭다. 음지의 폭력은 세밀하게 여성의 성을 난도질한다. 육체적이고 정신적인 면 모두. 잘근잘근 여성의 성을 짓밟는 것을 스스로 깨닫지 못한 채 히득번득한 기름기로 사는 남자들이 무수하다. 방법이며 강도만 다를 뿐이다. 여전히 여성 불평등의 실태는 만연해 있다. 근본적인 처방이 필요하다.

한편 인생은 참~, 현실이 징상스럽거든 탈출은 꼭 해야 한다. 주저앉아 있지 말 것.

또 한편 인생은 풀리기 나름~, 그래 한편 인생은 살아볼 만하여 다행이다.

그리고 또 한편, 댄서가 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지만 늘 오디션에서 물을 먹는 가게 점원 마릴린이 있어 이 영화는 명화가 될 수 있다. 마릴린을 연기한 '샐리 호킨스'는 내가 이름까지 기억할 만큼 최상의 연기를 보여주는 아름다운 여자. 샐리 호킨스와 에덴 호크가 열연한 영화 '내사랑'을 꼭 여러 번 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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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소말리아에서 온 난민 '와릴리 디리'를 발탁한 유명 사진작가 역의 '티모시 스폴'의 연기도 이 영화를 또 보고 싶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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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누드가 아름다워 여러 장의 사진을 찍었다. 물론 영화가 끝나고 두 장면의 누드를 그림으로 그렸다. 실패. 내 그림 속 그녀는 와리스 디리가 덜 되었다. 슬퍼 일기에 썼다. 열심히 그려 꼭 와리스 디리다운 그림을 그리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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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다섯 중 넷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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