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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하루 공개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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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이틀째. 발딱 일어선 것은 아니고 적어도 인간인 이상 어제 한 다짐이니만큼 지키자는 생각이 불쑥 솟아올라

알람 여섯 시에 이불 속에서 나를 꺼냈다. 

 

듣고 있는 문보영 시인의 강의를 들었다. 

 

완강 후 다시 듣고 있다.

 

얼굴을 드러내지 않은 채 강의를 하는 그녀. 

 

시 강의도 재미있지만 우선 눈에 띄는 것이 의상이어서

나는 그녀의 의상 취향에 관심이 간다.

그녀의 의상 취향이 '다중성'을 드러낸다.

참 재미있는 분이라는 생각에 다다르자

나는 그녀와 만나 차 한 잔을 마셨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했다.

 

분명 내 취향의 의상이 아닌데도

그녀의 의상 변화를 자꾸 보고싶다.

마지막 강의에서 볼 수 있었던 '뜻밖의 의상'에

나는 그녀의 시 강의보다 그녀의 의상 착용으로 본

그녀의 성격 분석이 하고 싶어졌다. 이런~

서른 편 정도의 강의가 아쉽다.

그녀의 의상을 좀 더 볼 수 있었으면.

 

오늘 들은 그녀의 강의 내용 중

내 폐를 찌르는 명문이 있었다

 

시적 능력은 타고남이 아니라 '인내'이다. 

 

글을 쓴다는 것,

그림을 그린다는 것 등

예술적인 재능은 '천운'이어야 한다는 생각에

진즉 머물고 있는

나를 향해 쏘는 천금의 문장이었다.

가슴이 메어 왔다.  

나는 늘 얼마나 글을 쓰고 싶은가. 

 

일단 이 휴가에

그녀의 강의를 여러 번 듣기로 마음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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