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의 시간
- 더 늦기 전에 우리는 삶의 방식을 짚어봐야 한다.
- 현재 방영 중이므로 문을 여는 정도까지만 쓰겠다. 스포 방지를 위해, 부디 많은 사람이 시청하고 우리의 현실을 진정 뒤돌아봐야 한다.

- 넷플릭스 독점 스티리밍 시리즈 4부작
- 필립 바렌티나 감독
- 애슐리 월터스, 오언 쿠퍼, 스티븐 그레이엄 등 출연
- 범죄, 청소년
- 2025년 3월 13일 개봉
- 15세 이상 관람 가
- 잭 손, 스티븐 그레이엄 제작 및 각본
- 애런 메이, 데이비드 리들리 음악
- 영국
- 말괄량이 삐삐가 지닌 사랑스러운 기미를 얼굴 가득 담고 있는 소년 '제이미 밀러'는 13세 소년이다. 아침 일찍, 아직 하루가 제대로 된 기지개를 펴지도 않았을 시각에 총을 들이밀고 형사들이 들어선다. 그들은 제이미 밀러의 방문을 열어 이불속 제이미를 일으켜 세운다. 구치소로 소환해 가겠다는 거다. 제이미는 바지에 오줌을 저리면서 형사들로부터 '진술거부권'을 듣는다.
- 왜 제이미는 말괄량이 삐삐가 되지 못했을까.
형사소송법 제244조의 3(진술거부권 등의 고지)
①검사 또는 사법경찰관은 피의자를 신문하기 전에 다음 각 호의 사항을 알려주어야 한다.
1. 일체의 진술을 하지 아니하거나 개개의 질문에 대하여 진술을 하지 아니할 수 있다는 것
2. 진술을 하지 아니하더라도 불이익을 받지 아니한다는 것
3. 진술을 거부할 권리를 포기하고 행한 진술은 법정에서 유죄의 증거로 사용될 수 있다는 것
4. 신문을 받을 때에는 변호인을 참여하게 하는 등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수 있다는 것
형사들은 같은 반 소녀를 살해한, 용의자도 아닌 '준범죄인' 급의 살인죄를 저지른 죄인임을 제이미와 제이미의 가족에게 말한다.
준범죄인은 용의자 정도가 아니다. 현장범으로 붙잡힌 것은 아니지만 그에 맞먹는 죄상을 증거로 확보했다는 거다.
"아니에요. 제가 그러지 않았어요. 저는 절대로 죽이지 않았어요."
제이미의 위 발언이 정답이기를 나는 한없이 바랐다. '그래, 아닐 거야. 아니고 말고. 저렇게 똘똘하고 화목한 가정에서 자란 아이가 그런 일을 저질렀을 리 없어. 그래, 제이미! 곧 풀려날 거야. 너를 잡아가는 저 어른들이 네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게 될 거야. 끝없이 네 곁에 있어주라고 부르는 너의 자상한 아빠와, 섬세한 사랑으로 너를 키우고 있는 엄마와 곱게 자라 한없이 너를 아끼는 저 예쁜 누나가 있는데. 네가 그랬을 리가 없지.'
똑똑한 제이미의 모습은 '에린 도허티'라는 배우가 연기한 심리학자 '브리오닌 아리스톤'과의 상담에서 확실히 읽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진행되면서 내 생각을 수정해야 하지 않은지 혼란스러웠다.
영화나 드라마, 다큐멘터리 보기를 잠시 멈추려던 참이었다. 너무 많은 시간을 잡아먹어 정작 하고자 하는 일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다만 대형 TV를 구매했으니 그 기념으로 본 것이 이 시리즈였다. 1부에서 4부까지 화장실에 가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줄곧 시청했다.
시청하면서 시청을 완료한 후 나는 결국 눈물을 펑펑 흘려야 했다.
모든 배우들의 연기가 뛰어났다. 특히 13세 주인공 역의 '오언 쿠퍼'와 심리학자 역의 '에린 도허티'가 참 인상적이었다.
본격적인 내용의 소감은 볼 만한 사람은 다 봤겠구나 싶어질 정도의 시간이 됐다 싶을 때 꼭 글을 써서 올려볼 생각이다.
무엇이 문제일까?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 모두의 문제이다. 전지구적인 문제이다. 과한가?
'문화·예술 >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노라 (20) | 2025.04.05 |
---|---|
알카트라즈 탈출 Escape from Alcatraz (10) | 2025.03.10 |
사울의 아들 (5) | 2025.03.08 |
나의 사랑 그리스, 그곳에 사랑이 있었다 (7) | 2025.01.26 |
우리도 사랑일까 (3) | 2025.01.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