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대 2일 차.
어젯밤,
밤늦도록,
카톡을 자주 들여다봤다.
혹시나 해서.
특별한 건이 없으면 좀처럼 들여다보지 않은 카톡인데.
오는 소식도 없고
소식을 보낼 수도 없어서
밤이 참 허전했다.
낯선 밤이었으리라.
기울어져가는 보름 나흘 후의 밤을 지새우면서
공허로움으로는 메울 수 없는 우주 공간의 부피가
새삼 멀리 존재함을 깨달았다.
바흐의 첼로를 천체가 터질 수 있을 만큼
크나 큰 소리로 울리고 싶었다.
입대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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