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영.전.야.
머리를 깎고 보내온 사진.
이제 실감이 나는구나.
준비를 어떻게 했는지.
아직 전방은 추울 텐데.
내복은 가져가거라.
이런저런 내용의 톡을 자꾸 보냈더니
"걱정 마세요. 다 자랐어요."
쉽지 않구나.
태연스레 보내는 것이.
그러나 또 살아지겠지.
사람이잖아, 우리.
그래. 믿지.
잘 지낼 거야.
나 어릴 적,
외할머니와 외할아버지,
장남 군대 면회 가는 길이셨으리라.
바리바리 무엇인가를 싸들고서 이른 새벽 집을 나서던 모습이 떠오른다.
직장인이랍시고
코로나 상황이기도 해서
절대 올 필요 없다는 네 말도 있어서
훈련소 들어가는 길도 혼자구나.
이런 말 저런 말 나눌 형제라도 한 명 더 있었더라면~
미안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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