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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보롯이
내 생은 늘
유사성의 무늬라고는 전혀 찾을 수 없는
협곡 날카로운 그곳
뾰족 뼈져 나온 귀퉁이 위
수천 길 낭떠러지 아래를 내려다보다가
차라리 승천을 꿈꾸는
아, 시발~ 덧댄 파스 빈틈없이 감싸고 있는
고리타분한 발바닥 냄새를 붙잡고 있느라
잠 못 드는 밤 질긴 핏줄의 불면
싸디싼 양잿물 속 다 삭은 면티에 굵은 바느질을 해대던
매양
야보롯이 놓여있는 사발 접시의 지루한 궁리 같은 것
야보롯이. 우리 엄마가 늘 쓰시던 말씀인데, 왜 어학사전으로 검색이 되지 않는지. 시인 문정희의 글 등 몇 단문에서만 보이지 한글 전문 안내에서는 읽을 수가 없으니, 뭘까.
통 일상이 위태로워 한끝 편히 숨 쉴 틈이 마련되지 아니하니, 아, 이를 어쩐담? 어제도, 오늘도 벌어지는 일마다 불안했다. 어젯밤에 새삼 익힌 '하루를 사는 긍정적인 문구'로 오늘을 살았다. 덕분인지 무엇인가 맺힌 일들은 풀렸지만, 사실 영원히 풀어질 수 없을 듯싶은, 시궁창에 담근 매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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