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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영화

여자의 일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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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일생 A Woman's Life  2016

 

드라마  프랑스   119분    개봉2017.04.06.
 
스테판 브리제 감독

주디스 쳄라(잔느 역), 스완 아르 라우드(줄리앙), 장 피에르 다루 생시몽(자크 르 페르 역) 등

1883년 출판된 모파상의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

 

 

 

한 여자의 슬픈 생을 적나라하게 그린 영화

 

배우들의 비언어적 표현과 가슴 무너지는 한숨에 딱 어울리는 무채색에 가까운 영상이 도드라진 영화.

 

 

'영원히 사랑해'라도 하지 않았더라면!

 

결혼을 한다. 별 볼 일 없는 남자인데도 잔느는 이웃집에 이사 온 한 남자에게 빠진다. 줄리앙.

'영원히 사랑해'가 너무 달콤했다. 

 

그러나 줄리앙은 결혼 전부터 잔느의 몸종(?) 로잘리와 잠자리를 하고 있었다. 로잘리는 임신한다. 줄리앙은 모른 채 한다. 애꿎은 장작 타령으로 잔느를 냉대하면서.

 

아이를 데리고 로잘리가 집을 나가고.

 

 

용서. 어머니와 자기 명예를 지키기 위한 지역 신부의 바람에 응해 잔느는 줄리앙을 용서한다. 

 

어머니의 죽음. 친정 아버지 곁에서 아이와 함께 사는 잔느네. 당초 줄리앙은 제대로 된 가족을 꾸미는 데에 전혀 준비가 되지 못한 인간이었다. 

 

남편 줄리앙은 함께 가까이 어울리던 부부 페르네 부인을 또 유혹하여 놀아난다. 줄리앙. 잔느는 눈 감고 넘어가려 하나 잔느의 고통을 보던 새로 부임한 젊은 신부가 남자 페르에게 알리고 페르네 남자는 놀아나고 있던 줄리앙과 부인을 죽이고 자신도 죽는다. 

 

잔느를 살게 하는 힘은 이제 자식이다.

 

사내 아이다.

 

 

그러나 온전치 못한 가정의 아이를 대표하느라 아이는 늘 따돌림받는 학교생활을 거부한 채 어미 곁만 맴돈다. 

 

 

잔느는 아이를 싸고돈다. 뒤늦게 귀찮아진 어미를 두고 아이는 잔느의 곁을 떠난다. 아무런 배움도 없이 나간 사회.

 

 

아이는 어머니 잔느에게 늘 자기 상황을 고하며 경제적인 도움을 청한다. 잔느는 끝없이 아이를 위해 헌신한다. 잔느는 결국 파산한다.

 

 

어느 날 로잘리가 돌아와 잔느를 살핀다. 용서를 은혜로 갚을 줄 아는 로잘리. 사실 로잘리의 생도 '여자의 일생'이다. 

 

 

제아무리 기다려도 돌아오지 않은 아들. 

 

급기야 아이를 두고 가 버린 아내를 말하며 파탄이 난 경제를 또 알려온 자식.

 

결국 로잘리가 잔느의 손자를 안고 돌아온다. 

 

 

잔느는 할머니가 되었다.

 

"예쁘다" 한다. 

 

'처참하고 참담한 생이다. 

 

시대가 그랬다 쳐야 하는가.

 

결코 아니다.

 

인간이 문제다. 

 

줄리앙이야 말할 것도 없는 혐오스러운 인간이기에 냅다 버리기로 하고.

 

어머니도 그렇고 아버지도 그렇고 늙은 신부의 징그러운 명예욕은 더럽기 짝이 없다. 뒤이어 온 젊은 신부의 등장이 있어 다행이다. 

 

 

불쌍한 로잘리. 시대에 순응하는 그녀의 가여운 생도 사실 불거지게 하여 한 편의 이야기로 다뤄야 한다. 

 

잔느와 같은 생을 얼마나 많은 여자들이 살아냈는지를 우리는 잘 안다. 

 

어떠한 삶의 미학도 찾아볼 수 없는 생의 암흑이다. 

 

결국엔 자식 때문이었을까. 

 

 

식물 재테크를 테마로 이야기하던 한 유튜브 진행자의 말이 생각난다.

 

"자식, 키워봤자 고마움도 모른 채 늘 걱정만 하게 하는데 동물이며 식물 키우는 것이 훨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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