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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창작

인동이라 인동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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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동이라 인동초

 

픽사베이에서 가져옴

 

오래 전 

우리 서로 접속했던 역사

당신 생에 꽃 피웠다가 내게로 건너온

은근한 향

크게 리듬을 요구하지 않아

높고 낮음을 구별할 가락을 구하지 않아

오로지 각자 한 마음

변화하는 꽃색 운치를

무엇이라 하였던가요

금은화

때로 붉은 색으로도 빛에게 헌신하는

인동초

껴안고 있는 뜻이 깊고 강해

자칫 역사 속에 숨어살아야만

피어날까

아쉬워서 고개 뒤로 턱 내미는데

서로에게 묻힐 것이 두려워

당신은 길 가며 늘 되뇌곤 한다지요

너 거기 있어 차라리 외롭거라

나 여기 있어 너의 속내 가득 채우려니 

우리 알고 있거늘

올곧게 참아내거라

가뿐히 겪어내어라

네 어미 젖줄 찾아

다시 들어설 수 없다면

역사인들 무슨 소용이랴

운명이라고 여겨라

바탕이라고 기억해라

함께 할 수 있는 길

우리로 말할 것 같으면

서로에게 늘 존재하는 인동초

 

 

픽사베이에서 가져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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