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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영화

해피 엔딩 프로젝트 Still M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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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 엔딩 프로젝트 Still Mine, 2012 제작

원제 SHE WAS STILL BY HIS S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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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로맨스, 멜로 2014.02.20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103분

감독 마이클 맥고완

 

출연 제임스 크롬웰, 주느비에브 부졸드, 캠벨 스코트, 줄리 스튜어트 등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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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이야기로 영화는 시작된다. 

어릴 적 야구 경기장에서 유명 선수의 사인(싸인)을 받은 공을 자기 보물로 여기며 사는 89세의 크레이크 모리슨과 아내 아이린. 평생 살던 자연 속 시골생활을 고집하는 부부는 떨어져 산 날이 며칠 되지 않은 평생 해로의 부부. 오직 서로에 대한 사랑으로 평생을 살아온 부부. 참 이상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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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아이린에게서 알츠하이머(치매) 증상이 발현된다. 시골집은 여러 곳이 헤진 상태여서 더 이상 일상생활이 힘들다. 크레이크는 아내를 위한 새 집 짓기에 나선다. 아름다운 자연을 뷰로 품을 위치에 아버지로부터 받은 건축 기술로 집을 짓기에 돌입한다.

내 땅, 내 기술로 집을 짓는 것에 국가 권력의 하수인인 관이 태클을 건다. 크레이크는 꿋꿋하다. 내 땅 내 건축술로 집을 짓는다는데 무슨 절차며 수수료가 필요하냐이다. 그렇다. 대체 권력은 왜 그렇게도 진드기이냐. 내 생각도 그렇다. 현대 자본사회의 관에 의한 권력을 조정할 필요가 분명하다.(복지와는 별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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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의 좋은 점은 '남의 눈에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 크레이크는 자녀들의 조언에도 외친다. 우리는 우리 방식으로 살 게다. 간섭하지 말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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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린은 점차 치매의 강도가 강해지고 크레이크는 어서 집을 지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바쁘다. 관에서 요구하는 대로 돈을 지불하고 가까스로 설계도도 제출하나 관은 계속해서 크레이크를 공격한다. 크레이크는 굴하지 않는다.

계단에서 넘어지고 집에 불을 낼 상황을 만들다가 아이린은 결국 엉덩이뼈가 부러진다. 크레이크는 굳건히 집 짓기를 계속한다. 불편한 몸이 된 아내를 위한 설계로 방향도 바꿔 열심히 짓는다. 관은 재판정으로 나올 것을 크레이크에게 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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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친구가 어느 날 갑자기 죽고 크레이크는 감옥이냐 집이냐의 두 갈래 길에서 어떤 길이라도 가겠다며 자기 생각을 굳힌다. 변호인이 크레이크를 무보수로 변호하면서 크레이크의 힘이 되어준다. 이 고집불통을 취재하러 온 언론도 있었다. 크레이크가 신문 1면을 장식한다.

 

크레이크는 집을 완성하고 아이린은 불편한 몸을 고려한 남편의 순수 건축물인 '우리 집'에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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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라고 한다. 인간극장인 듯 진행되지만 결코 눈물 콧물 흘리게끔 조작된 듯한 얄팍한 스토리가 아니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어떻게 살 것인가.

 

어떤 죽음의 경황을 맞게 될까.

 

사전에 '나'가 준비해야 할 것들은 무엇인가.

 

'죽음' 앞에서 두런거리는 내 곁에 누가 있어 줄까.

 

영화 '천일의 앤' 중 '앤 블린'역의 쥬느비에브 부졸드를 보면서 '세월'을 실감했다. 그녀는 물론 참 고왔다. 나도 저렇게 늙어야 할 텐데 싶은데 어쩌나 싶어 마음 심란했다.

 

며칠 전에 얼굴을 봤던 친구의 갑작스러운 죽음 앞에 눈물을 쏟는 크레이크를 보면서 '사람의 일인데 어쩌자고 조물주는 이런 종류의 사람 일'을 진행하게 하는가 싶어 노여웠다. 인가의 생이란 참~

 


 

그림 그리기를 바쁘게 멈추고 오후 들어 급히 영화보기로 들어섰다. 보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이미 본 영화'임을 깨달았다. 물론 구체적인 기억은 떠오르지 않았다. 메가 티브이 평점이 5점 만점에 4.3인지라 계속해서 봤다. 한번 더 볼만한 영화라는 생각에서였다. 잘 봤다. 장면들 곳곳에 마음 조림이며 진한 탄성이 표해졌다. 참 좋은 영화였다. 

 

엔딩에서 흐르는 음악이 너무 마음 아팠다.

 

마음이 무겁다. 결국 받아들여야 할 길이다. 그래, 인생은 '세월 유수'의 노략질에 놀아나고 있다. 이렇듯 억지를 부리면서 거부하고픈 생각은 없지 않으나 어디 무슨 방법이 있나. 없다. 하여 나는 쉽게 '인간지사 인지상정'에 굴복한 채 살아내기로 했다. 이 얼마나 경망스러운 말인가 싶으나 어느 날 문득 '내 살 날'에 물음표를 던지기 시작한 날을 시작으로 나는 벌써 '앞으로의 나'를 구체적으로 계획하기 시작하였다. 내 노년에 대한 구상을! 뜻대로 될 것 같으면 뭐가 걱정이겠냐 말들 많지만 일단 '치매'의 'ㅊ'자 낌새만 보여도 내 연금을 묶어 보낼 곳으로 보내어 지길~

 

오랜만에 좋은 영화를 다시 보면서 실내 운동도 함께 했다. 내일도 꼭 영화 한 편은 볼 일이다. 실내 운동을 위해서라도. 그렇담 그림은 또 어떡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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