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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디움이 꽃을 멈췄다 서양난 신비디움이 꽃을 멈췄다. 사십여 년 가까이 해마다 꽃을 피웠던 신비디움이 꽃 피우기를 멈췄다.예상대로다.서양난이 가정집에서 키울 때 분갈이를 하면 꽃을 멈춘다더니 걱정했던 대로 개화를 잊었다.잊은 것일까,능력이 몽글어지지를 못 했을까,새로운 흙에 적응을 못해 건너뛰는 것일까.달걀 껍데기 가루며바나나 껍질 물 주기살뜨물 주기 등여러 방법으로 흙을 건강하게 하려고 노력했으나 듣질 않았다.부디 올 십이 월에는 다시 꽃을 피우기를!사십여 년을 해 왔던 습관의 축적 회로를 재가동하기를!사십 년 가까이 분갈이 없이 키운 것이 미안했는데 분갈이를 하고 나니 꽃을 잊어 괜히 했나 싶다. 위 우리 집 신비디움은 십이 월에서 시작한 꽃이 삼월 혹은 사월까지 꽃을 폈다. 더보기
세상은 우리의 상상을 위한 캔버스다 세상은 우리의 상상을 위한 캔버스다? 매일 여러 내용의 영상을 시청하고 책을 읽는다.책 속, 영상 속 등장인물들이 해내는 창의적인 일들에 혀를 내두른다.감탄사를 연발한다.왜 나는 어느 것 하나내 생각대로내 안에 있는 찬란한 아이디어로뭔가를 해내지를 못할까.슬프고 안타깝다.나는 결국내 운명은 이 정도에 머물러야 하는가를 푹푹 한숨으로 앓는다.머리 싸매고 해내야 할 일을 너무 쉽게 생각하고 있는 것인가.용기 부족의 어설픔인가. 더보기
온통 안개의 숲이었던 아침 온통 안개의 숲이었던 아침!  눈을 떴다.내가 몽환의 계곡에 와 있는 것일까.오랜만에 잠다운 잠을 잔 것이 문제였나 생각될 정도로 바깥 풍경이 묘했다.8시를 2분 초과한 시각.어제 했던 마음다짐에서 크게 멀어진 것이 아니어서 다행이었다.업을 마감했는데 낮 시간을 운영하는 방법이 너무 서툴러서 매일 종이 일기에 하루 생활을 적을 때마다 후회로 일관되고 있다.하루 스물네 시간.잠자는 시간, 식사하는 시간, 세수하는 시간 등을 고려한 잡일 시간을 빼면 내가 활동할 수 있는 시간이 열다섯 시간을 넘는다.한데 내가 뚜렷하게 주제가 있는 일을 하는 시간을 계산해 보니 열 시간이 채 되질 않는다.나는 네다섯 시간을 대체 어떻게 보내는 것인가.이런 패턴의 시간 운영이 계속되다 보니 마음이 조급해진다.제대로 된 나로 살.. 더보기
땡깡 부리지 말아라 땡깡 부리지 말아라.  땡깡 좀 부리지 말어라이. 못마땅한 상황에 놓여있다고 생각되면 나는 입을 닫았다.아닌 것은 아닌 것이라고 여겨지면 일체 말을 하지 않았다.몇 날 며칠 할 것 없이 의도적인 실어증 환자로 살았다.그 고지불통의 막내딸을 엄마는 알았다.일상이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던 우리 엄마는 그냥 잊고 살아야 했으리라. 잊어버렸는데,생각을 꺼내어 도리질을 해 볼 시간도 없었는데 여태껏 입을 닫고 있다는 사실을 바로 손위 언니로부터 전해 들으면 내게 말씀하셨다."너는 참 요상하게 그런다이. 그렇게 말문 닫는 버릇으로 땡깡 좀 부리지 말어야. 뭔 말을 해야 할 것 아니냐. 너 그래봤자 니 팔자만 우그러드는 법이어야."괜히 심술부리지 말라는 것이었으리라. 최근 그런 생각이 드는 날이 있었다.'내 남은 생.. 더보기
왜 여자 팔자 뒤웅박 팔자라고 했는가 왜 '여자 팔자 뒤웅박 팔자'라고 했는가. 어제 '뒤웅박'을 적었다. 그럼 왜 '여자 팔자 뒤웅박 팔자'라고 하는가. 박의 꼭지를 따고 곱게 다듬은 '뒤웅박'. 뒤웅박에는 쌀 등 여러 곡물을 담는 그릇으로 사용된다고 했다. 이 '뒤웅박'에 부잣집에서는 쌀을 담는다. 가난한 집에서는? 여물을 담는단다.  '여물'이 뭐지?여물은 가축을 위한 곡물을 말한다. 하여 여자가 부잣집으로 시집을 가느냐, 아니면 가난한 집으로 시집을 가느냐에 따라 그 여자의 팔자가 결정된다는 뜻으로 쓰인단다. 한편 뒤웅박에 끈이 달려 있는 것이 마치 남자에게 여자가 매인 팔자임을 빗대어 말하는 것이기도 하다.  요즈음에는 어울리지 않는 속담일까? 이제는 그런 여성 팔자는 없을 것 같지만 글쎄다. 참내, 서글픈 현실이다.우리 아부지,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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