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술 먹는 날 오늘은 술 먹는 날! '술 먹는 날?''술을 마시지 않고 먹어?'아니, 왜? 술을 마시지 않고 먹음요? 술 먹는 날이면 내가 먹는 음식물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안주이기 때문이다. 소주를 티스푼 한 모금 정도 식도에 흘려보낸다. 이후, 두 번째 소주 한 모금을 내장으로 흘려 넣기 전 안주를 입 안에 쑤셔 넣기가 진행된다. 이때 먹는 안주가 아마 커다란 어른용 숟가락 10회 아니 20회는 될 것이다. 그것도 숟가락 가득! 가난이 시대적 양상의 보편이었기에 내가 먹는 숟가락 고봉의 안주는 충분히 설득력이 있다. 안주를 무려 마신 술의 수십, 아니 수백 배는 될 정도로 쑤셔 넣는 이유는 또 한 군데에서 파악할 수 있다. 집 밖 술자리는 대부분 일터 회식이다. 일터 구성원 중 나는 '내 나이가 어때서'.. 더보기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 : 박상영 소설집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 : 박상영 소설집 개가 개를 낳고 개가 개를 기르네.개가 되어 개를 패네.왜 날 봐주지 않았니. 이제 내가 보이니.진부하고 지루한 삶을 지나 이제 나 행복해지네. 내가 나에게서 도망칠 수는 없었다. 그것만큼 절망적인 일은 없다. 그래, 박상영의 글은 '혐오를 창작의 동력으로 삼아 태초의 무언가를 만들어내려는', '맥락 없이 초 단위로 널뛰기하는 이들을 향해 전적으로 열려있는 이ㅡ시대의 문학(해설)'이다. 세 권째 읽고 있다. 박상영의 글. 소설집 둘과 에세이집 한 권.소설집 하나는 이었다. 술술 읽혀서 참 좋았다. 세 책이 모두! 이 책에는 여러 단편이 있다. 으로 받은 신선함이 여전했고 mz세대다운 솔직함이 좋았다. 배배 꼬인 듯한 말장난 같은 기성세대의 .. 더보기 가리 가리 오늘 11월 하순으로 접어드는 때. 이쯤 되면 어렴풋이 들려오는 낱말이 있다. 아니 조금 지나고 말았는가. 양력 시월 말쯤이어야 했는데 말이다. 어느 가을 한 중간의 날이었다. 거나하게 술 드신 우리 아버지, 아침 일찍 멋지게 차려입으시고 읍내에 나가셨는데 아직 뜨거운 열 품은 해 한참 남아있는 때에 귀가하셨다. 보기 드문, 좀처럼 이른 귀가셨다. 이런 날이면 아버지는 꼭 노래를 부르면서 대문을 열어제치셨다. '가리가리 낯가리 둥가리 둥둥 쌓인다.' 가을 추수 시기가 되면 아버지의 목소리가 더더욱 힘이 넘쳤다. 리듬의 변화도 가지각색이었다. 심혈을 기울여 창작하여 내뱉으시는 듯한 노랫말도 애절과 한탄과 기쁨 등이 버무려진 종합 세트였다. 추수 후 새 나락 등급을 매기는 공판일을 기대하셨으리라. .. 더보기 새 생명이 피워낸 꽃 새 생명이 피워낸 꽃! 가지치기 끝 삽목을 하곤 한다. 붉은 꽃 장미.잘린 가지로 흙에 꽂힌 지 몇 개월이나 지났을까. 본집도 아직 마련해주지 못했는데 꽃을 활짝 폈더라.사람보다 낫다는 생각이다.너무 길게 자라서 꽃 지고 나면 또 가지치기를 하고 삽목에 들어가야 할 정도!고마운 녀석.대견해서 사진 한 컷 찍고 제 집을 마련해줬다.그렇게 시작한 화초 돌보기를 오전 내내 했다. 더보기 명상 살인 Murder MIndfully 1 명상 살인 Murder MIndfully 1 원작 소설 '카르스텐 두세'의 추리, 범죄 심리, 명상의 블랙 코미디독일감독(연출)은 누구지?톰 쉴링, 에밀리 콕스, 페터 요르단 등 출연 내가 좋아하는 영화 이 떠올라서 한 번 더 볼까 하고 검색하던 중 주인공으로 열연한 '톰 쉴링'을 클릭하게 되었다. 그의 최근 출연작 이라는 드라마를 보게 되었다. 어수선한 내 생활을 정돈하는 한 방편으로 '명상'을 하라던 지인의 말이 떠올라서이다. 8회 중 1회 끝에서 그만 보기로 했다가 다시 보고 3회까지 보고 또 멈췄다. 소설 원작이라는데 쉽지 않다. 전혀 스포 없이 열었다. 그야말로 명상에 관한 다큐멘터리성 드라마이리라고 생각했다. 심리물이었다. 끔찍했다고 말하고 싶다. 톰 쉴링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다는 생각을 꾸.. 더보기 이전 1 2 3 4 ··· 36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