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728x90

전체 글

빈집 기형도 기형도의 빈집을 읽고 외우고 쓰면서 - 기형도에게 좀 엉겨서 살지좀 가라앉혀서 살지좀 부딪혀 넘어졌더라도 다시 일어서면서 살지좀 바스러질 것 같더라도 알랑방구 한번 뀌면 살갗 두터워졌을 텐데좀 어지럽더라도 동글뱅이 한번 팽 돌렸으면 우뚝 척추 치솟아 몸 세워졌을 텐데좀 가슴 답답하더라도 포다닥포다닥 닭 벼슬 세우듯 윗도리 좀 세로로 쭉 폈더라면 살아내었을 것을좀 수면이 먼 나라 이야기였거든 당신과 같은 밤을 사는 이 불러내어 긴 밤 오목조목 길고 짧은소리 나눌 것을 새날 텅 빌 것이 빤할지언정 당신 숨소리만 있었더라면 초목 가꾸면서 고작 한 뼘일지언정 살 수 있었을 것을 더보기
김설진 - 무용가이자 안무가이자 예술감독이자 연기자 김설진 - 무용가이자 안무가이자 예술 감독이자 연기자 등- 감상 수준만 높아져서 나는 내가 좋아했던 오디션들을 왜 하지 않은지 서운해하고 있다. '탑밴드'며 제목은 생각나지 않지만 '오페라스타'며 '팬텀싱어' 등을 말한다. 아하, 또 하나가 있다. '댄싱 나인'이다. - '댄싱 나인'은 그 때문이다. 김.설.진. 김설진은 '춤' 관련하여 여러 직업을 지니고 있다. 최근에는 배우로도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일단 그는 춤꾼이다. 예술 감독이다.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벨기에의 무용단인 '피핑톰'의 단원이다.(피핑톰은 김설진 때문에 알았음) 현대무용가이자 안무가이자 댄서인(그 낱말이 그 낱말이 아닌가 싶지만~) 김설진. 오래전, 십여 년쯤 되었을까. 하루이틀 하면서 무대가 펼쳐지는 날을 내게 기다리게 했던.. 더보기
인지 장애이다 인지 장애이다.- 사나흘 전이었지 아마. 완숙 토마토 보관 방법을 컴퓨터로 검색하려다가 무려 세 번이나 부엌과 컴퓨터 앞을 왕복했던 내용을 적은 글이 있다. 하려고 하던 일을 하지 않고 우선 눈에 띄는 내용을 살펴보는 무식한 습관을 반성하는 내용이었다. 이날 진짜 문제가 또 있다고 적고 추후 그 내용을 들춰 적어보겠다고 기록한 적이 있다. 그 내용이다. 이것은 분명 인지 장애이다. 현대판 질병을 얻은 셈이다. 최첨단이라는 도구에 짓밟힌 결과 나 스스로 내 뇌세포에 씌운, 줏대 무감각 현상에 의한 발병이다. 어제 있었던 일, 어제 이곳 블로그 글에서 말한, '내일 이야기하기로 한 것'을 쓴다. 토마토 관련 사건을 두고 나 자신에게 내린 문제 상황. 그래, 나는 중대한 질병을 얻었다. 인지 장애! .. 더보기
도대체 어떻게 이런 제목을 붙여 기사를 내놓을까 도대체 어떻게 이런 제목을 붙여 기사를 내놓을까? 아래 사진은 '픽사베이 무료 이미지'에서 가져옴 그제. 오랜만의 외출에서 읽은 플래카드 문구가 있었다."이제는 언론이 정화되어야 할 시간!'뭐, 이런 식의 문장이 어느 언론기관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있었다. '헐~'나는 헤픈 웃음을 흠칫 배앝았다.그리고 자연스레 내 입으로부터 방출된, 이어진 낱말이 있었으니"웃기네~"였다. 어제 이런저런 컴퓨터 작업을 위해 들락날락하는 중이었다. 오가다가 만난 '뉴스'라는 방에 내 눈을 확 사로잡는 어떤 기사 제목이 이랬다. 내가 잘 아는 - 내가 거의 유일하게 매 회 시청하는 공영방송에서 얼굴을 익힌 - 배우의 이름이었다."배우 ○○○, 해외에서 유혈이 낭자한~"어쩌고 저쩌고, 그런 비슷한 내용이었다.'어, 낮에 유.. 더보기
내게 다만 캐내지 않았을 뿐 잠들어 있는 어떤 것은 무엇일까 내게 다만 캐내지 않았을 뿐 잠들어 있는 어떤 보석은 무엇일까? 어느 채널에서 봤을까. 위 문장을 본 적이 있다. 오늘 오랜만에 그림을 그렸다. 기뻤다. 이제 긴 세월 머뭇거렸던 그림을 다시 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 얼마나 행복했는지 모른다. 어서 하자고 몸부림을 쳤던 그림 그리기를 시작하면서 우선 업과 이별한 이후 내 생활을 쭈욱 되짚어봤다. 그 결과 대체 내가 내 힘으로 해낼 수 있는 어떤 일이 있는지 궁금해졌다. 마침 며칠 전 어디에선가 들었던 문구가 떠올랐다. "누구나 각자의 마음속에 키워내고 있는 생각의 보석이 있다. 다만 캐내지 않아 잠들어 있을 뿐!" 그래, 그렇다면 내게도 내 마음속에 키워져 있을 어떤 보석이 있을 텐데. 내게도 다만 캐내지 않았을 뿐 잠들어 있는 어떤 것이 있을 텐데... 더보기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