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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볼 · 콧망울 · 콧방울 그리고 콧볼과 코허리 콧볼 · 콧망울 · 콧방울 그리고 콧볼과 코허리   "와우, 있지. 이것 뭐야?"얼굴 중앙 부위를 만지면서 남자가 내게 묻는다."얼굴, 얼구울! 나 바빠.""아니, 여기 말이야, 여기!""어디이? 나, 바쁘다니까. 얼른 나가야 한다고. 정확히 말해, 어디냐고!""여기, 여기이!"둘이 살기에는 사기라고 할 만큼 드넓은 집에서 꼭 노트북하고 노는 것을 식탁 위에서 하는 남자가 아침이 바쁜 나를 붙잡고 난리이자 법석이다. 솔직히 말해서 이럴 때마다 짜증이 만땅(오랜만에 이 낱말을 사용해 보네. 재미지다.)! 분명 언어 관련될 일일 것이다. 틀림없다. 남자가 만지고 있는 부위는 ‘콧망울’이었다. ‘콧망울’!"왜? ‘콧망울’이지, 그게 뭐라니? 뭘 묻는 거야? 바쁜 사람 붙잡고 왜? ‘콧망울’이 뭐가 문제가 된데.. 더보기
회식 회식  올해 들어일터 우리 팀의 첫 회식이었다마구 먹고 마구 마셨다그는 귀가 대신 하루 외박을 택했다고 했다그녀는 그냥 취해버려서 마음 착한 남자 친구에 의해 귀가했고또 한 그녀는 취한 그녀의 착한 남자 친구에 의해 귀가하기로 했단다하여 그녀가 가고 나는 하루 외박을 택했다는 그를길 건너기 전 신호등 아래에서 안녕을 고했다 더보기
화초여 결국 단애의 여왕이라니! 대체 뭐길래! 알비시마, 사막의장미(석화), 알부카 스피랄리스, 구갑룡 그리고 단애의 여왕. 몇 년 전, 일터에 정년 1년을 남긴 상관(?)이 부임했다. 한 마디로 그는, 극과 극을 달렸다. 어느 날은 수학 박사 같은데, 또 어느 날은 영락없이 유아기를 지내고 있는 상태였다. 그날도 그랬다. ’나‘를 비롯한 나 같은 자들을, 자기 휘하에 자리한 사람들이라고 느낀 그는 나를 포함한 우리 출장 시간에 이름하여 '친목'이라고 제목을 붙이더니 '명상'을 하러 가자고 했다. 엥? 뭔 명상? 명상을 지 혼자서 하든지, 우리 각각, 각자 집에 돌아가 빈 방문 문 잠그고 남몰래 하라고 하든지 하지, '다 함께 명상'을 하러 가자고? 나는 귀가 막히고 코가 막히더라마는, 내 무지 이뻐했던 후배, '승.. 더보기
주저앉은 꿈 주저앉은 꿈 긴 머리카락 휘날리면서 걷는다 앞 그림자 오글오글 쭈뼛쭈뼛 뒤 몇은 상시 대기 중 바람 녀석 빛나는 내 볼에 머리카락 몇 잎 부착 거친 입김으로 확확 불었더니 대기 중 깃발을 짊어진 한 녀석 순조로운 호흡을 위한다며 턱에 마사지 몇 번 맞은 편에 달려오던 고급 차량 몸뚱이 뒤덮은 명품 천 뭉텅이 핥으며 지나가고 뒤에 있던 또 한 녀석 고래고래 급살 맞을 놈 그가 조작 중이던 먼지 제거기는 엉덩이를 꿰뚫고 말았다 고급 세단의 한 가운데 빨려 들어간 것은 거죽 아니면 살덩이 길은 끝없이 펼쳐지는데 나는 여분의 천 조각으로 엉덩이를 가리느라 바쁘다 머물 곳은 발견되지 않고 곳곳 으슥해지자 상시 대기 중이던 뒤뜰 인파 앞으로 달려와 스크럼을 짜네 누우시지요 밤이 깊었습니다 하늘을 이불 삼아 저희 팔.. 더보기
논어 첫머리 '학이'편 논어 첫머리 '학이(學而) '편 늘 옆자리에 놓아두고 살아야 할 것처럼 생각되는 문구이다. '學而時習之 不亦說乎(학이시습지 불역열호)' 배우고 때때로 또 익히면 이 어찌 즐겁지 아니한가. 공자는 중용(中庸)을 '지극한 덕'이라 했고 '시중(時中)이 곧 중용(中庸)이다'라고 했다. 곧 중용(中庸)과 시중(時中)은 표리 관계이다. 자, '시중(時中)'을 펼쳐 보자. 시중(時中)은 명사. ‘그 당시의 사정에 알맞음. 또는 그런 요구.’ ‘시의’, ‘시의적절’을 대신 쓸 수도 있겠다. '때때로 익히면'...? 이 해석은 오해의 소지가 있으니, 즉, '때때로'를 '가끔', 혹 '어쩌다가' 등으로 오판할 수도 있으니~ ㅋㅋㅋ(누가 그러겠는가마는) 배운 것을 '때에 맞게 정확히 사용하면'으로 바꿔야 할 듯. 그렇지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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