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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하루 공개

조퇴 후 맞은 기쁨 조퇴 후 맞은 기쁨이 매우 크다. 조퇴도 하고 볼 일. 며칠 전부터 금융기관에서 연말정산에서 세금을 덜 내려면 어서 돈을 주라고 난리이자 법석이다. 내가 한 뭉텅이 돈을 입금하면 세금을 줄여준다고 톡이 왔다. 그래, 어서 해야 할 일일지어다. 한데 덩어리의 형태로 돈을 입금하려니 어디 황당한 상황에 부딪혀 돈을 빼앗기는 기분이 든다. 지난해에도 지지난해에도, 매해 그랬다. 올해도 할까 말까 망설이는데 금융기관은 나를 가만두지 않는다. 나이 들어 연금으로 쓸 수 있다는데 뭐, 못 낼 것 뭐 있냐. 하기는 일부 사람들은 그런다. '참, 그 돈이면 주식 사서 몇 배로 단번에 불릴 수 있는데, 그깟 세금 절약하겠다고 연금을? 쓸데없는 일이오. 그만두고 공부 좀 해서 주식을 사든지 하세요.' 그래, 사실 고민을 .. 더보기
대체 스팸이 뭐냐 대체 스팸이 뭐냐? 블로그 댓글에서 거론되는 스팸 말이다. 대체 스팸이 뭐냐? 블로그 댓글에서 거론되는 스팸 말이다. 내 이른 출근은 목적이 있다. 뇌가 아직 생기 팔팔한 아침에 오늘 글을 좀 쓸까 해서이다. 글이라. 거창한 것이 아니다. 현재 진행 중인 이곳 블로그에 1일 1글 올리는 것이다. 아무러한 전제 조건(?) 없이 진행하기로 작정하고 시작한 것은 아니다. 전제 조건에 대한 희망은 물론 탈탈 털어냈다. 이제는 제법 적응됐다. 오직 죽음의 순간에 나 자신을 위하여 꾸준히 해놓은 일이 아무것도 없을 때 느낄 공허함의 부피를 줄이고자 하는 일이다. 오직 쓰는 것이다. 그냥 그때그때 생각을 쓰는 것이다. 최근 습관이 됐다고 여겨질 만큼 글쓰기가 자연스러워졌다. 내 블로그의 임시 저장 창에는 일백 개에 .. 더보기
살지 살지. 어찌되었든 좀 살아내지. 점심 직전 일터 우리 부서 카톡 창에 메시지가 떴다. "너무 안타까워서요." 열었다. "아, 어떡하니, 살지, 살아야지, 어쩌자고." 내가 카톡창에 답으로 쓴 문장이다. 이곳에서도 여러 차례 말했을 거다. 나는 한국 드라마나 영화를 잘 안 본다. '이런 괘씸한, 뭐, 얼마나 잘났다고?' 이런 응대가 오리라 잘 알고 있다. 하나 어쩌랴. 잘 안 봐지는 것을. 시건방진 나는 우리네가 쓴 영상류는 이상하게 잘 켜지지 않는다. 너무 빤하다. 대부분 한 회만 봐도 다음 장면들이 내 뇌리에 적나라하게 펼쳐진다. 가슴 아픈 일이다. 나는 너무 늙어버린 것이다. 우리네의 일이라면 너무 잘 알고 있다. 벌어질 일 정도라면 괜찮겠으나 어떻게 마음이 동할지도 짐작이 간다. "그래? 그럼 네가.. 더보기
우선 읽자 우선 읽자. 일터 도서관에서 책 열 권을 빌렸다. 새해 정월 한 달 동안 모두 읽을 것이다. 꼭! 어제 한 권의 책을 읽은 것을 시작으로 자, 어쨌든 책을 읽자. 그래도 내 가장 흥했던 시절은 책과 함께한 시간이었다. 책이 있어 내 몰골이 숨을 쉬고 책이 있어 내 영혼이 평온을 되찾고 책이 있어 내 알량한 자존심이 정돈에 가까운 호흡을 할 수 있었다. 다시 아날로그로 돌아가기로 했다. 책 읽기가 시작이다. 책을 놓지 않던 시절에는 그나마 꿈이 있었다. 꿈을 살찌우기 위해서 고민하는 시간이 있었다. 내 꿈에 가까이 가고자 발버둥을 쳤던 시간도 그때였다. 언젠가 내 꿈이 이루어지리라는 허망함을 이겨낼 수 있었던 시간도 책과 함께했던 시간이다. 디지털시대, 아무리 첨단을 산다고 하더라도 책 속 내용이 나를 붙.. 더보기
주중 음주에게 패하였다 주중 음주에게 패하였다. 그제, 어제 그리고 오늘 아침을 푹 쉬었다. 주중 음주가 격했다. 2주일 여 다급하게 해야 할 일이 있다는 것에 우선 몸과 마음이 무거웠다. 한 해 최고로 정성을 들여 해야 할 일이었다. 동료들보다 일찍 시작한다고 했지만 일은 쉬 마무리되지 않았고 오직 그 일에만 집착한 탓에 복지 혜택도 날아가버렸다. 사실 아무 일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방방 헤맸던 것이다. 음주가 주 원인일 것이다. 연말 회식이 있었다. 일터 두 건에다 집에 와 있는 언니를 위해 손님맞이 회식도 거행(?)되었다. 소주에 막걸리에 그리고 와인. 다양한 종류의 음주였다. 소량이라지만 일단 술은 술이다. 머리 무거웠고 제 정신에서 5퍼 내외의 것이 머리 속에서 흔들렸다. 당연지사. 일상이 삐그덕거렸다. 강박관념도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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