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하루 공개 썸네일형 리스트형 느지막이 일어난 새벽 덕분에 느지막이 일어난 새벽 덕분에~ 아침을 꼴딱 이불속에서 놀았다 녀석들 눈들의 놀이 때문이었다 밤을 노는 것으로는 부족했나 보다 펄펄 내리지 못한 것에 아쉬웠나 보다 여전히 풀풀 새벽까지 발버둥을 쳤지만 대기를 온전히 누릴 힘은 부족했나 보다 눈은 세상이라는 무대에서 잠시 노래 부르다가 멈췄다 덕분에 느지막이 눈 뜬 새벽 덕분에 많은 사람을 만났네 목탄으로 아무렇게나 화폭을 놀다가 마침내 사람을 탄생시키는 화가 경연 심사로 내게 자기 이미지를 확 뒤바꾼 어느 유명 여가수 내가 꿈꾸고 있는 주제를 담은 작품을 제작해서 나를 깜짝 놀라게 한 이 후드 티에 운동복 차림으로 어쭈 멋진 춤을 춰서 이불속 내 두 엄지발가락을 춤추게 한 꼬마 사람들 덕분에 사람을 떠올렸고 지금 내가 듣고 있는 강의는 올해 내가 만난 사.. 더보기 광배근(廣背筋) 즉 활배근(闊背筋)을 검색하다가 광배근(廣背筋) 즉 활배근(闊背筋)을 검색하다가 내 몸 중 가잘 넓은 면적을 자랑하는 부분이 어디일까. ‘죽음’을 쓴 책을 읽다가 ‘광배근의 유착’이라는 구절에서 멈췄다. 광배근이라. 무엇을 쓰고자 한 것일까를 생각하던 끝에 광배근을 검색하다가 글을 쓴다. ‘광배근’은 ‘활배근’이라고도 하는구나. 두 낱말에 멈춰 있다가 기왕 검색한 것, 광배근의 위치와 구조를 그려놓은 삽입 사진에 한동안 머물러 있었다. ‘아하, 우리 몸의 구조 중 가장 넓은 것이 광배근이로구나.’ 빤한 내용이지만 새삼스럽게 이 사실에 집중하게 된 것은 저 양쪽 윗부분에 연결된 구조 때문이었다. 광배근은 다음과 같은 위치이며 구조이다. 한데 오른쪽과 왼쪽 위 다른 구조와 연결된 곳에 집중해보자. 너비를 좁혀 양 끝이 연결된 것은 ‘상완골.. 더보기 대체 어떤 것이 주어져야 소중하게 여길까 대체 어떤 것이 주어져야 소중하게 여길까 돈이 나왔다. 무슨 돈? 일터 각 부(?) 행사를 치르는 데에 사용하라는 것. 행사를 행사답게 치르는 데는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었지만 나는 재빨리 머리를 굴렸다. 단순히 치장하는 데에 사용하지 말자. 좀 더 의미 있는 분위기를 만들 수 있는 데에 돈을 쓰자. 말하자면 남들 다 하는 것에 돈을 지불하지 말자는 데에 생각이 미쳤다. 다른 팀을 보니 요란했다. 모두들 일회성이었다. 거하게 반짝 배경을 꾸미고 버려지는 것이었다. 개인에게 돌아가는 것이 없었다. 개인에게? 금액이 챙겨지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각 개인에게 미적 심취를 위한 시간을 마련하는 데에 적용되는 물품을 말한다. 부지런히 이곳저곳을 뒤졌다. 열심히 머리를 굴렸다. '그래, 공동의 무대를 꾸미되 .. 더보기 부디 좋은 곳에 쓰이기를 부디 좋은 곳에 쓰이기를! 내 돈이여! 복지인가? 지방 경제 살리기라던가? 거주하는 지방에서 발행하는 상품권을 구매하면 그만큼의 액수가 입금되는 장치가 국가의 녹을 먹고 사는 이들에게 있다. 며칠 전 일터 쪽지에서 읽었다. '어서 해결하십시오. 곧 끝나갑니다.' '아하, 연초에 이런 일들을 해 두니 마음이 참 편안하구나.' 내 반응이었다. 혼잣말로 이 바쁜 틈을 쪼개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기뻤다. 한데 그 후 이틀째부터였던가. 잊을 만하면 은근한 기운으로 내 뇌리에 떠오르는 글자가 있었다. '온~' 그래, 읽은 듯도 싶고 아닌 듯도 싶고. 확 떠올랐으면 얼른 사이트를 열어 다시 검색했을 것을, 그 글자는 부웅 내 머리 꼭대기에서 맴돌다가는 언뜻 사라지고 없어졌다. '아냐, 내년 복지 블라블라 해서 열어.. 더보기 저 여기 여전히 이렇게 살고 있어요. 저, 여기, 여전히, 이렇게 살고 있어요. 한두 달 전이었을 거다. 내 블로그 댓글 창을 검색하다가 눈에 띄는 문장을 쓰신 분의 블로그를 찾았다. 그분은 읽은 책의 리뷰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었다. 그분이 쓰신 어느 책의 리뷰를 읽다가 얻은 것이 위 문장이다. 오늘 내 블로그 글의 주제이며 내용이다. '저, 여기, 여전히, 이렇게 살고 있어요.' 마치 블로그를 하는 사람들을 위해 지침서 역할이 되고자 쓴 책을 발견하게 된 듯싶었다. 무척 인상적인 구절이 눈에 들어왔다. 눈물겨웠다. 지금 내 블로그 생활에 어울리는, 꼭 필요한 문장이었다. 어쩌면 내가 지금 블로그 운영하고 있는 것에 은근히 드러내고자 하는 욕구이지 않을까 생각하게 해주었다. 살고 있다. 나 살고 있다. 사람들이여, 나 이렇게 살고 있으니 .. 더보기 이전 1 ··· 29 30 31 32 33 34 35 ··· 12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