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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영화

귀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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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드라마

중국 100분

개봉 1994.10.08.

장예모 감독

공리 주연

 

 

우리 모두의 이야기

 

 

귀주에게 박수를~

                                           

                                                 

내가 찍은 사진 : 저 꽃처럼 어여쁜 공리

 

촌장님은 오실까

 

전 체포하게 하려고 한 것이 아니었는데, 전 그냥 사과만 받고 싶었어요.

 

정말이지 인간들은 잔인하다. 모두 몽땅 한 자루에 넣고 저어기 염라대왕 앞에 들앉혀놓고서 자신들을 돌아보게 해야 한다. 

 

황소 발바닥만한 칼로 좔좔좔좔 국수를 만드는 모습이며 만월빵 뚫고 나아가기, 만월방 나눠먹기 등 중국 서민들의 일상에 담겨진 전통 풍습을 포함하여 못 배운 - 그러난 정정당당한 한 인간인 - 일개 서민의 현실 타파에 저항하는 일련의 과정을 섬세하게 담았다. 

 

귀주는 우리 모두의 모습이다. 귀주를 뺀 '우리'는 다만 귀찮아서, 뻔해서, 힘이 없어서, 해 봐야 내게 돌아오는 것은 일도 없을 것을 진즉 깨달았기에, 아, 그리고 저 위 인간들의 무지막지한 힘이 무서워서 그냥 발바닥을 향해 고개를 떨구면서 살아낼 뿐이다. 

 

그런데 귀주 남편, 저 뻘중이(?)는 어떤 상황 속에서 촌장에게 이 말을 저질렀을까?

"앞으로도 내내 암탉이나 기르고 사시오."

촌장은 귀주 남편의 소중이를 여러 번 발로 찼고 귀주는 만삭의 몸으로 수레에 남편을 끌고 병원(동물병원?)을 찾아 남편을 치료받게 한다. 귀주는 '사과할 것'을 촌장에게 요구한다. 촌장은 권력자의 더러운 짓을 내내 반복한다. 어떠한 법률적 지식도 갖고 있지 않은 귀주는 '제대로 글도 못 읽으면서' 소송을 이어간다. 권력은 자본의 배암을 몸뚱이로 삼아 돌돌돌돌 귀주의 만삭 몸뚱이와 영혼을 감아가면서 소송을 계속하게 한다. 

 

영화에서 사건의 시작은 위와 같다. 헌데 귀주 남편의 말이 내뱉어진 상황이 없다. 왜 생략한 것일까? 영화 속에서 촌장이 하는 짓들로 봐서 위의 문장이 아니라 더한 말도 배앝아낼 뻔했던 상황이었다는 것은 관객들이 미루어 짐작하라는 것인가. 그러나 바닥은 얕게라고 깔아주었어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 하긴 '낯설게 하기'라는 예술의 기법이 조금은 적용된 것이리라. 요약하고 불성실한 척 하고 되도록이면 베풂을 줄여 관객들을 잡아매어두기. 

귀주는 '선구자'이다. 귀주 자신과 남편의 인권 보호를 위한 것에서 멈춘다면 이렇게까지 끌고 가지 않았을 게다. 귀주는 태어날 아이의 인권을 미리 보장받고자 끈질기게 저항하는 것이다. 

 

중략하고

 

귀주가 험한 진통 끝에 난산을 한다. 아들이다. 계속되던 상소 끝에 재판은 최고위 법원까지 가 있는데 진통 끝 귀주 남편은 촌장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 몇 번의 거부 끝에 촌장은 그래도 인간인지라 귀주에게 도움이 되어주고 아들 탄생 한 달 잔치에 촌장을 초대한다. 잔칫날 법원의 판결이 도착한다. 귀주의 남편은 엑스레이상 '뼈 골절'이었다. 촌장은 ~

귀주는 어떻게 해야 할까. 촌장은 어떻게 될까. 촌장은 귀주에게 어떤 반향을 내보일까. '순환의 고리'가 떠오른다. 선순환? 악순환? 부디 최선의 선으로만 진행되는 인간사일 수 있기를. 

 

 

감상 소감

공리는 '진짜 미인'이다. 

장이머우 감독은 천재다. 그의 뇌 속을 여행하고 싶다.

공리의 아가씨로 등장하는 배우에게 내 마음 속 '여우조연상'을 수상한다. 

 

귀주에게 박수를~

 

 

영화릴레이 제이슨 스타뎀의 홈프론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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