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액션 미국96분
개봉 2014.06.18.
감독 게리 플레더
주연 제이슨 스타뎀
19세
방향을 확 돌렸다. 장이머우의 영화들을 벗어나 갑자기 제이슨 스타뎀이라니.
요즘 마음 속 분노를 가라앉히는 방법으로 택한 것이 19금 하드액션이다. 열 편 쯤 봤나 싶다. 보다 보니 극미남에 치우쳐 있던 '나의 배우들' 목록에 제이슨 스타뎀을 넣고 싶어졌다. 그리고 '영화 릴레이'의 방향을 급회전해서라도 블로그에 내 감상 소감을 올리고 싶었다. 하여~
가족 영화이다. '내 가족을 지켜라'이지 않은가. 하여 장이머우 감독의 영화 '인생'에서 급회전하여 이 영화로 와도 그닥 이상할 리 없다는 생각을 했다. 말하자면 지극히 합리적이라는 근거를 댈 수 있을리라 여겨졌다. 어쨌든 내일부터 내가 겪어야 할 분노의 상황들을 미리 제압하는 용으로 나는 이 영화를 봤다.
솔직히 별 다섯 중 넷을 주고 싶다. 거뜬하다. 제이슨 스타뎀의 액션이 있지 않은가.
‘필’은 갱단 퇴치 업무를 맡아 처리하던 비밀요원이었다. 그것도 잠입하여 치러내는 위험한 역. 그에게는 딸이 있다. 몇 년 전 죽은 아내를 닮았을(?), 지극히 예쁜 딸.
그는 9살 딸을 위하여 은퇴한다. 조용한 작은 마을에서 새 삶을 시작하였다.
가족을 지켜야 할 영화이고 그에게는 딸이 있으므로 당연지사, 딸이 학교에서 그녀를 괴롭히는 못 생긴(~) 소년을 쥐박으면서 사건이 시작된다. 소년은 마약에 찌들어 있는 멍충한 에미의 자식이다. 어찌 살아보려던 제법 착한 남편을 화 돋게 하여 필을 치게 하였으나 필, 비밀요원이지 않은가. 그 소년의 아비도 바닥에 냅다 꽃히고 마약계 라인에 의지해 사는 어미는 일을 크게 벌인다.
그 어미의 마약쟁이이자 마약 생산자이자 마약 밀매자인 오래비에게 필네 해꼬지를 부탁하고~
그 못난 소년의 어미의 오라비는 승마를 즐기고 있는 필네 집에 숨어들어 필의 딸의 고양이를 훔치고 필의 딸의 최애 동물인형을 아그작내서 정원 나무에 걸어두고 필의 비밀 문서함에서 집어든 문서로 필을 크게 칠 수 있으리라는 것을 미리 단정하리라 여긴다. 문서는 마지막 비밀요원 관련 서류였고 필은 잠입한 채 사건의 주동자의 아들을 죽게 하였다. 못난 소년의 어미의 오라비는 그 거대한 마약쟁이 그룹의 저 아래 서너 번 째 쫄자 쯤에 위치해 있었던 것이다. 물론 지 일이기도 했지. 그 또한 마약쟁이이자 마약 생산지이자 마약 밀매자였으니. 유유상종이라고 그의 여친은 여러 갈래로 다리를 걸친 처지인지라 라인 저 위, 즉 아들이 죽었던 사전 주동자의 그 아래 것과 고리를 얽어매고 있었지.
연결, 연결, 연결. '고리'라는 것이 인간 복잡사에 참 용하게 작용한다. 그 못난 소년의 어미가 걸기 시작한 고리의 끝을 내다보니 필의 마지막 작업에 꽂히고 자, 고리의 라인들이 가닥가닥 들고 일어선다. 고짝 라인들, 뭐 별 볼 일 없을 것이라는 것은 제이슨 스타뎀이 '필'인데 당연지사.
필. 침입자가 있었음을 곧 발견해 냈고 그의 동료들 속에서 마약쟁이들의 라인을 콱 찝어냈고 동료에게 말을 옮기게 하고 딸과 짐을 싸서 이사를 준비하는데~
에에~엥. 신박한 방법으로 도전해 오는 마약쟁이들. 요트를 동원한다.
1차전은 말을 옮겨주기로 했던 동료가 치러내고
2차전은 부전여전으로 딸이 치러내고 그러나 딸은~
3차전은 당연지사, 주인공 필이 치러내는데
감상 소감
나는 그만 엔딩 장면에서 딸을 바라보는 필의 모습에 반하고 말았다. 사진을 찍어뒀다. 그림을 그려야지 싶어서.
당분간 제이슨 스타뎀 류의 영화를 꽤 지속적으로 보게 될 것 같은 이 느낌은 그러나~ 슬프다.
그래그래, 지난해까지의 내 인생을 함께 했던 인간들이 너무 훌륭하여, 나는 너무 큰 행복으로 살아왔겠지. 하여 조물주는 내게 정신 좀 차리라고 이런 인간들을 올해 내게 맡기셨으리라.
그러므로 내 업이리라.
영화 릴레이 야누스 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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