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게인 2' 최종 무대 - 우승 김 기 태
- 1위 발표에도 어정정쩡 어찌할 줄 모른 채 주저하던 김기태의 모습이 나는 참 상큼했다.
- 참 순수한 사람이라 느껴졌다.
- 세속에 물들지 않을 모습이랄까. 너무 나갔나, 내 생각이?
- 오늘 받은 수많은 팬들의 박수를 잊지 않길!
https://www.youtube.com/watch?v=gLTi1TWtzQc
그의 평소 생활은 얼마나 답답할까 싶다.
일상생활에서 말하는 것을 보면 의사소통이 쉽지 않을 만큼 소리가 거칠다.
의사소통이 많이 힘들 게다. 비슷한 경험을 해 본 나는 잘 안다.
문득 '아예 말을 안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말하자면 사람과의 생활 자체가 싫어진다.
어제 영상으로 확인된 그의 예쁜 아내와 귀여운 아들이 그에게는 특히 소중하다고 여겨진다.
일부 시청자들은
'결혼했구나. 이 영상을 왜 하필 오늘 내보낼까. 그냥 혼자서 아버지를 뵈러 가는 모습을 보이지.'
라고 '팬 전자 투표'를 걱정하는 이들이 있었는데 내 생각은 아니었다.
경험으로 말하건대 목소리는 깊은 시골 폐가처럼 방치하면 무너진다. 영영 말문이 막힐 수 있다.
계속 사용해야 한다.
목이 아파도 부드럽게 발성을 해 보는 습관을 평소 유지해야 한다.
힘들여 소통을 위한 강한 노력 없이 자기 소리를 조용히 내는 것이 가능한 '가족'이 있다는 것이 다행이다. 더군다나 영상 속 그의 아내는 참 참해 보였고(관상을 보는 내 입장의 해석으로) 아기는 참 선해 보였다.
하늘은 가끔 '평등'을 발현하곤 한다. 김기태를 보면 그것을 확인할 수 있다. 평소 말로 확인되는 그의 목소리로 어찌
임재범의 '고해' 소화가 가능하다 예측할 수 있겠는가.
김기태는 사실 소소한 일상의 대화보다는 '노래'로 모든 순간을 소통하고 싶었을 게다. 여태껏 그것을 제대로 할 수 없었으니 얼마나 힘들었으랴!
'특별한'이라는 수식어가 꼭 필요한 그의 연주력은 뭇사람들을 통째로 휘어잡을 수 있는 독특한 음색과 음력을 소유하였다. 참 신기한 경우이다. 보통 특별한 것이 아니다.
그는 평소 자기 목소리 때문에 지닌 '한'을 '음악'으로 풀어낼 수 있으니 천운이다. 하늘로부터 '부여받은' 것이다.
지금부터 음악으로 보통 사람들의 마음을 달래줄 깊이 있는 음악 세계를 펼칠 수 있기 바란다.
꽤 긴 세월을 무명으로 힘들었으나 이제부터 김기태의 시대가 문을 연다. 아직 소속사가 없다 한다. 이도 다행이라 여겨진다.
제대로 된 소속사를 붙잡든지 아님 지금처럼 홀로 서는 것도 괜찮겠다. 훌륭한 자작곡으로 멋진 프로듀싱 능력까지 발휘하여 대중성과 상업성까지 거뜬히 붙잡을 수 있는 김기태이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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