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낟
- 내 어머니가 참 소중하다고 하셨던 단 한 글자의 낱말이다.
"해 좀 쬐끔만 더 있었으면 낟 한 되는 너끈히 주섰을(주웠을) 텐디~"
가을, 추수철. 해질무렵을 제법 넘어선 때, 논에서 집으로 돌아온 우리 어머니가 거의 매일 하시던 말씀이다. 이때 '낟'은 곡식의 알을 말한다. 논농사를 해 살았던 우리 집은 가을이 끝나도록 우리 어머니의 아쉬움이 가득한 문장이 매일 반복되었다.
"나락 낟이 진짜로 중요해야. 나락 낟 하나라도 소중히 혀야 먹고 살어야. 명심해라이~"
"낟~"
가만 소리 내어 내놓는다. 마당 저 끝 대문을 열고 우리 엄마가 귀가한다. 내 혼잣말 안에 우리 엄마의 호흡이 함께 숨 쉰다. 참 어감도 좋다. 낟!
- 표준국어대사전에서
낟 [ 낟ː ]
낟이 [나ː지] 낟을 [나ː들] 낟만 [난ː만]
어원 낟<훈해>
낟
명사 1. 곡식의 알.
- 벼 낟 하나 줍는 순간 맞는 기쁨의 크기가 나와 우리 엄마와는 크게 차이가 났으리라.
유의어 낟알
낟(15세기~현재)
- 현대 국어 ‘낟’의 옛말인 ‘낟’은 15세기 문헌에서부터 나타난다.
- “곡식”의 의미인 ‘낟’은 중세 국어에서는 단독으로 쓰이기도 하였으나, 현대 국어에서는 주로 ‘낟알’과 같이 합성어의 일부로 나타난다.
- 17세기의 ‘낫’은 근대 국어 시기에 종성 ‘ㄷ’이 ‘ㅅ’으로도 표기되었던 경향에 따라 나타난 것이다.
다른 형태 - 다른 표기
낟 - 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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