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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다'와 '늘이다'와 '늘리다'
누가 그것을 구분 못 해?
라고 말하고들 싶으리라.
오호, 의외로 위 세 낱말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 제법 있어요. 있다고요.
'의외'가 아니에요. 뜻밖에 구분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니까요.
자, 가 봅시다요.
각 낱말들이 사용되는 문장을 먼저 적어보자면
느리다 : 거북이는 느리게 걷는 동물이라고 옛날이야기에 나오잖아. 거북이가 동화 속 자기 모습을 알고 있을까?
위 낱말은 '속도'를 언급할 때 사용하지요.
늘이다 : 그 정도의 끈으로는 내 머리숱이 너무 많아서 묶을 수가 없어. 끈을 한 개 더 묶어서 머리끈을 더 늘여주렴.
위 낱말은 '길이'를 표현할 때 쓰고요.
늘리다 : 에구머니나, 살이 쪄서 치마 허리가 안 맞네. 세탁소에 가서 치마허리를 좀 늘려야 되겠어.
위 낱말은 '넓이', '부피', '무게'의 변화를 드러낼 때 가져오지요.
표준국어대사전에서 가져옴
- 느리다 : 속도가 너무 느리다. 진도가 너무 느리다.
느리다 형용사
- 1. 어떤 동작을 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길다. 행동이 느리다.
- 2. 어떤 일이 이루어지는 과정이나 기간이 길다. 진도가 느리다.
- 3. 기세나 형세가 약하거나 밋밋하다. 느린 산비탈.
- 늘이다 : 고무줄을 늘인다.
- 늘리다 : 수출량을 더 늘린다.
- 1. 물체의 넓이, 부피 따위를 본디보다 커지게 하다.
- 2. 수나 분량 따위를 본디보다 많아지게 하거나 무게를 더 나가게 하다. ‘늘다’의 사동사.
- 3. 힘이나 기운, 세력 따위를 이전보다 큰 상태로 만들다. ‘늘다’의 사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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