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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다시 볼 수 없는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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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볼 수 없는 달

다시 만날 수 없는 달 23년 1월 7일 새벽, 지는 달.   그리고 저 아래 오늘의 태양 떠올랐다. 

- 오늘 새벽 뒷산 너머로 진 달은 다시 볼 수 없다.

 

- 우주 만물, 우주 형상, 어느 것 하나 같은 것은 없다.

 

- There is no such thing.

 

- 오늘 아침 달을 보내던 때의 나와 이 밤 다시 맞이한 달을 보는 나는 다르다.

 

- 새벽 걷기 중 달을 보내면서, 프랑스 철학자 질 들뢰즈의 <차이와 반복>, <천 개의 고원>을 떠올리다. 

 

- 질 들뢰즈는 왜 푸코와 결별했을까.

 

- 폐암 치료 중 산소호흡기를 떼고 투신한 그의 죽음의 방법을 내가 충분히 이해한다고 하는 것은 지극히 단순하고 건조한 언어 놀음이자 동정 놀음에 불과하다. 

 

- 서쪽으로 원을 그려 걸으면서 달을 보내고 동쪽으로 원을 그려 걸으면서 해를 맞았다. 

 

- 헤라클레이토스가 떠올랐다. 

 

- 들뢰즈의 책 <프란시스 베이컨: 감각의 논리>를 다시 읽고 싶어 졌다.

 

- 내가 좋아하는 화가 프랜시스 베이컨의 그림들이 떠올랐다. 

 

- 들뢰즈며 푸코며 포스트모더니즘 철학자들과 열띤 강의로 나를 행복하게 해 주셨던 대학원 때 지도교수님이셨던 나〇〇교수님을 떠올렸다. 

 

 

 

 

 

 

그리고 태양 떠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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