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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내 삶을 뒤흔든 책과 문장 그리고 언어

동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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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조자

 

책 '동조자'

 

- 비엣 타인 응우엔 저

- 민음사

- 퓰리처상, 앤드루 카네기 메달, 데이턴 문학 평화상, 에드거 어워드 첫 소설상, 아시아/태평양 미국 문학상 등 수상

 

- 이제 당신은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미국 문단을 뒤흔든 가장 놀라운 첫 소설!

   책의 뒷면 홍보문이다.

 

- 작중 화자인 '나'는 두 인생을 산다.

   반반의 생을 산다.

   파란 눈의 프랑스와 황화(서양인들의 동양 비하 시 표현)의 잡종이다.

   스파이이자 고정간첩이다.

   CIA 비밀 요원이다.

   두 얼굴의 남자이다.

  

- 미국에서는 '베트남전'이라 말하고 베트남에서는 '미국(이 벌인) 전쟁'이라고 말하는 전쟁 이야기

- 전후 보트피풀이 되어 미국에서 정착하게 된 작가.

   그의 가족은 세속적인 성공을 사나 그(작중 화자 및 모든 베트남인)에게는 여전히 전쟁이 진행 중이다.

 

- 뒤돌아보니 사는 것, 살아온(그 알량한 이념을 위해 살아온) 것은 'noting'이다.

   '아무것도 아닌 것'이다.

   사는 것은 '아무것도 아닌 것'인데 그토록 충성스럽게 '아무것도 아닌 것'을 위해 살아왔다.

 

* 읽기 힘들었다.

   번역이 문제인가 싶었다.

   내 게으름과 읽기 능력의 저하가 문제였다.

   이미 너무 많은 내용을 알고 있다는 것도 쑥쑥 읽어내는 데에 걸림돌이었다.

   작중 화자가 미국으로 탈출했다가 자신이 모시는 '조국수호작전'에 투입된(친구를 위해 스스로 참가한~) 이후, 즉 후반부에서는 거침없이 읽어냈다.

   후반부 모든 문장은 밑줄을 그어가면서 두세 번씩 읽었다.

   우리 작가 한강의 문장이 시적이라면 응우옌의 문장은 철학이었다.

 

   책을 읽은 김에 박찬욱 감독이 이 소설을 드라마로 만든 것도 오늘 끝까지 시청했다.

   드라마 감상평은 내일~

 

  - '너는 반절이 아니야. 모든 것의 갑절이야.'

     부디 남은 생은 자신이 자기를 위해 알뜰하게 꾸려나가는 찬란한 생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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