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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을 향해 나눈 목례
종일 굽신
직각으로 두 다리를 굽혀
하릴없는 숨을 쉬고 있는 땅을 향해 목례를 했다
온종일 죄송
마주친 두 손으로
하루를 접고
꼬깃꼬깃 구불거리는 시간을 내장에 담아
이불속으로 들어서면서
내게 물었다
언제 클래
어느 세월에 자랄래
언제나 되어야 또릿해 질 수 있으랴
어디만큼 가면 하늘을 향해 떳떳하게 고개 들 수 있으리오
얼마나 더 걸어
호랑이 장가가는 꿈을 꾸면서
세상만사 김빠진 것에도 함박웃음
너털웃음을 웃을 수 있을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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