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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창작

섬 - 조정권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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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정권

거기 강화도 펜션 맞지요?

몇 년 전 제가 묵었는데요.

예약하고 싶은데요.

지금은 겨울입니다.

우리 민박집은 이제부터 겨울 파도소리만 받습니다.

사람은 받지 않는

그 섬에 가고 싶다. 

 


 

아침 시간에는 '사람'이 고마워 고운 글줄을 남겼는데

하루를 접으면서는 '사람 없는',

'섬'을 찾는 나.

이런 양면성의 근원이여. 

부디 '사람'을 좀 놓아달라. 

 

퇴근 무렵

'조정권'을 찾았다.

사실 그의 시 '산정묘지' 시리즈에서 한 편을 읽고 싶었다.

캘리로 쓰기에는 너무 길었다.

'섬'으로 자리 잡았다.

'섬'에 가고 싶다. 

'무인도'는 무섭고

사람 적은 '섬'에 가고 싶다. 

 

내 생의 행복 시기는 사실 '섬 생활'이었다.

아름다웠던 3년 더하기 3년의 6년이여! 

'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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