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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영화

소피 숄의 마지막 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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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 숄의 마지막 날들

Sophie Scholl - Die letzten Tage, Sophie Scholl - The Final Days, 2005

 

<네이버 영화>에서 가져옴

 

드라마, 전쟁 독일 1192006.06.22. 개봉 15세 관람가

마르크 로테문트 감독

줄리아 옌체(소피 숄), 파비안 힌리히스(한스 숄), 게랄드 알렉산더 헬드(로버트 모어)

원작 도서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자의 죽음 잉게 숄 저/송용구 역 | 평단 | 20210220| 원제 : Die Weiße Rose


하릴없는 생각을 막연하게 하면서 줄곧 영화를 시청하였다.

, 혹시 이 영화의 출발이 되는 사건 뮌헨에서 결성된 백장미단의 활동이 성공했더라면 제2차 세계대전이 없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


백장미단은 히틀러의 독재에 저항하는 학생 모임 중의 하나였다. 우리는 흔히 1차 세계대전 이후 궁지에 몰린 독일인들은 히틀러의 말 놀음에 보기 좋게 넘어가서 그의 모은 활동들을 옹호해줬던 것이라고 배워왔지만 독일 현대사를 들여다보면 꽤 많은 독일 지식층들이 히틀러의 독재에 다양한 방법으로 저항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소피 솔은 꿈꾸는 청춘의 대학생이다. 그녀는 오빠 한스의 삶을 보고 백장미단의 유일한 멤버가 된다. 1943218, 그녀는 오빠와 함께 대학에서 전단지를 뿌리다가 체포된다. 그녀는 오빠는 물론 여러 동료를 보호하고자 끝까지 거짓 진술한다. 그러나 게슈타포가 어떤 집단인가 결국 심문관 모어 등이 잡아낸 증거에 손을 들고 목숨을 바치기로 한다.


줄곧 어두침침한 흑색 조의 게슈타포 공간들은 독일 젊은이들의 저항을 짓밟으려는 공포를 잘 드러낸다. 부모님으로부터 참 인간 삶의 의미를 올곧게 배운 두 한스의 지적이면서 꿋꿋한 정의감을 빛바래지 않게 북돋아 주는 긍정의 역할이 되기도 한다.


사형집행을 확인하고서야 자기 안의 울분을 토해내는 소피 솔 역의 줄리아 옌체는 자칫 지루하게 진행될 뻔한 영화를 빛나는 눈빛과 흐트러짐 없는 표정으로 곧은 축을 세운다. 참 자유와 정의를 찾고자 했던 신념을 지성을 가득 담은 혼신의 연기로 끝까지 견지한다. 줄리아 옌체는 이 영화로 베를린영화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소피와 오빠 한스 등 뮌헨의 대학생들이 꿈꾸는 것은 사랑과, 시와, 재즈 등의 음악과, 자유와 정의 등이다.

 

오빠 한스 등 백장미단의 젊은이들은 한때 히틀러 유겐트(독일 나치스의 청소년조직)의 단원으로 활동할 정도로 히틀러의 국가 사회주의를 따랐다. 독일을 최강국으로 만들겠다는 히틀러의 약속에 넘어간 것이다. 그러나 정작 그들에게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행해지는 무분별한 학살로 끔찍했다. 소피 숄은 오빠와 동료들로부터 이러한 상황을 간접 경험한 것이다. 결국 배신감으로 그들은 게슈타포의 감시를 피한 비밀 조직을 결성한다.


독일인이여!

당신과 당신의 후손들이 유태인과 같은 운명을 감수하기를 바라는가? 당신들은 자신이 당신들의 유혹자와 동등한 범죄자로 간주되기를 바라는가? 우리들은 모든 세계 인류에 의해서 영원히 저주받고 부패한 민족으로 낙인찍혀야 한단 말인가? 아니다! 우리는 나치와 같은 하등 인간들과 같이 취급되어서는 안 된다! 그렇다면 당신들이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행동으로 밝혀라!

-백장미단의 다섯 번째 전단에서 중, "독일 반나치 운동 전선의 선언문-독일 국민에게 고함"

 

"우리는 조국을 사랑했으나, 왜 사랑하느냐는 질문에는 대답하지 못했다." - 잉에 숄


원작 도서를 꼭 읽어볼 일이다. 곱씹어 진정한 청춘이 무엇인지 조근조근 돌아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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