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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영화

스틸 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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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 워터

- '스틸 워터'가 뜻하는 '맹물'은 무엇을 의미할까? 미국 오클라호마에 있는 지명이더라. 주연 맷 데이먼의 고향이라고? '스틸 워터'는 엘리스가 미국을 떠날 때 아버지 빌이 선물한 목걸이에 새긴 이름이더라.

 

영화 홈에서 가져옴. 대표 포스터

 

 

“인생은 잔인해요.”

“그 아이를 애도할 시간이 없었어요.”

“같이 살면서 문제가 생겼지요. 그 아이는 나를 이용하기 시작했지요. 그런데 끔찍한 것은 그 아이가 보고 싶어요.”

 

터전을 떠나 먼 곳, 마르세유로 진학한 앨리슨(이하 ‘앨리’로)의 말이다. 앨리는 미국 오클라호마 출신이다. 자살한 엄마, 멀리 떨어진 원유 시추 현장에서 일하는 아빠여서 할머니의 보살핌 속에 성장했다.

 

대학을 다니던 중 살인 사건에 휘말렸다. 동거하던 동성의 애인 리나가 죽고 살인자의 낙인이 찍혀 감옥에 있다. 딸 앨리의 편지를 받고 아빠 ‘빌’이 마르세유로 와 있다. 우연히 한 여자와 그녀의 딸을 만난다. 그녀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프랑스어 통역! 그녀의 딸은 아홉 살 ‘마야’이다.

 

앨리의 편지에는 리아가 죽던 날 자기가 만났던 남자 ‘오킴’이 떠벌렸다는 문장을 실었다.

“오킴이 자기가 한 아이를 죽였는데 DNA가 어쩌고저쩌고~”

했다니 변호사에게 다시 수사할 수 있도록 요청해 달라는 것.

 

2007년 실제 있었던 ‘아만다녹스 사건’의 영화화란다.

 

마야와 정이 들고 연극배우인 마야의 어머니와 사랑의 단계까지 닿았으나 빌은 그만 축구장에서 확인한 오킴의 존재에 앨리의 아비 자격을 떠올린다. 법과는 별개로 오킴의 DNA를 추출하고 그를 지하 공구실에 붙잡아둔다.

 

DNA 확인을 기다리던 빌, 오킴이 말한 뜻밖의 상황에 난감하다. 경찰은 오킴의 상황을 놓치지 않는다. 이후~

 


1. 문화의 차이를 확인했다.

연극배우 부녀. 빌을 대하는 태도가 우리는 상상할 수 없을 언행이다. 우리라고 모두 그러겠는가마는 우리 대부분은 우선 공포에 질리고 우리가 먼저 가까이해서는 안 될 인간 부류로 내팽개칠 것이다. 빌을.

 

2. 감옥에서 한 달에 한 번씩 일반인으로 살 수 있는 날을 하루씩 주는데 엘리를 맞는 마야와 연극배우의 언행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특히 마야의 방에서 마야와 앨리가 나누는 대화는 가히 우리, 누구도 하지 않은 언행이다.

손톱에 네일을 발라주는 엘리에게 아홉 살 나이 마야가 묻는다.

“감옥 어때?”

“별로야. 엄청 더워.”

“이거 끝나면 언니 손톱에 내가 해 줄게요.”

“그럼 돌아가서도 예쁠 거예요.”

우리 사회 같은 연령대를 떠올릴 때 마야의 언행은 몇 단계 위였다. 이것은 문화 차이일까. 성숙도의 성장 속도가 다른 것일까(이 물음이 말이 되는가?)?

 

3. 미국과 프랑스의 관계를 새삼 떠올려봤다. 서로에게 이렇게도 어긋나 있는가? 사실인가? 일반화된 관계가 이것인가?

 

4. 앨리는 새로운 상황이 펼쳐지면서 보란 듯이 미국으로 돌아오지만 ‘오킴’은 어떻게 해야 하나? 마야와 연극배우가 입은 상처는 어떡한담?

 

바라던 바대로 재판이 진행되지 않으면서 자살을 시도했던 엘리가 마음의 평온을 찾는 방법을 배웠다고 빌에게 이야기한다. ‘마크튭’ 마크튭은 운명을 받아들이는 것이란다. 평화 찾기 이며 모든 것을 내려놓기. 정의가 아니라 평화를 찾는 것.

 

아, 차라리 마크튭으로 남은 연한을 다 채우고 엘리가 새로운 모습으로 일상에 재입성하는 것은 어땠을까.

 

스틸 워터는 오플라호마 앨리스 고향을 다른 이름이란다. 아, 아킴은 어찌할 것인가.

 

아, ‘맷 데이먼’의 연기는 대단하더라. 빛나더라. 대배우더라. 연극배우 마야의 어머니 역으로 출연한 배우 '카밀 코탄'도 그 역할에 제격인 배우더라. 카밀 코탄의 영화 몇을 더 볼 예정이다.

 

숨죽여가면서 시청했다. 치밀한 구성에 배우들의 연기가  뛰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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