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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싱어게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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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어게인 2

- 결승전(6인전) 무대를 보면서

 

jtbc에서 무명가수들의 유명가수 무대를 향한 오디션 '싱어게인 2'를 한다.

오늘은 결승전이다. 여섯 가수가 나와 최종 무대를 펼치고 있다. 

모든 무명 가수들에 바친다. 아니 모든 무명인들에게 이 장미를!

 

여섯 명의 본선 진출자들!

1번 김소연

불굴의 의지를 보여준 가수다. 잘 했다. 솔직하게 말해 나는 이 가수의 첫 회 출전 시의 목소리가 기억나질 않는다. 그녀는 매 회 '위기 탈출'의 방식으로 다음 회 진출이 가능했다. 사실 '왜 저 가수를 올려 보내지?'라는 생각을 할 때도 있었다. '젊음'에 예쁜 모습이어서인가 라는 생각도 했다. 

한데 갈수록 알차게 영글어간다. 굉장한 성장이다. 매 회 눈에  띄는 발전의 모습을 보여준다. 김소연은 통이 크다. 음악성도 깊이 있고 폭도 넓다.

여섯 본선 진출자 중 최연소의 나이이다. 굉장한 의지의 가수이다. 탄탄하게 자기 무대를 꾸려가길 바란다. 응원한다. 

오늘 무대도 역시 지금까지 그녀 무대 최고의 모습이었다. 

 

2번 김기태

이 가수의 이전 tv 진출 모습을 나는 못 보았다. 평소 가끔 보곤 하는 '너의 목소리가 보여'에 나왔다는데~ 당시 회차를 시청하지 않았다. 여기, jtbc에서 보는 모습이 이 가수의 처음인데 놀랄 만큼 잘한다. 내 취향의 목소리이다.

이 오디션에서의 지금까지의 모습은? 깜짝 놀랐다. 대단한 힘을 지닌 가수라 싶었다. 이 가수 관련 검색을 여기 저기 해봤는데 프로듀싱 능력까지 지닌 듯싶다. 만능 엔터의 능력을 지녔다 싶다. 자작곡들이 참 좋았다. 

한데 오늘 모습은 영 아쉬웠다. 선곡 미스에 편곡도 아쉽고 가사도 틀린 곳이 있었다. 아울러 본곡 무대에 대한 부담감이 컸나 보다. 오늘 장원(1등)은 혹 힘들더라도 자신의 능력을 무한 펼치기 바란다. 조금만 덜 떨지 참 아쉽다. 

 

3번 이주혁

잘 안다. 역시 jtbc에서였다. 오디션 프로그램이었던 밴드 오디션에서 낯이 익다. 그의 목소리는 보물이다. 이 오디션에 올라온 후 검색으로 확인해 보니 이주혁은 최근 또 다른 프로그램에서도 얼굴을 보였나 보다. 사람들은 이미 '유명 뮤지션'인데라고 한다.

솔로로 뛰는 무대이다 보니 그의 목소리 특성상 임팩트가 약하다. 최고조로 솟아오르는 절정의 순간이 없어 아쉽다.

오늘 무대는 많은 보완이 있어 보였다. 이주혁은 밴드가 더 나아 보인다. 밴드 보컬로 설 때 이주혁은 확실한 자기 냄새를 낼 수 있다. 말하자면 '오디션 용'은 아니라는 것이다.

물론 솔로로도 충분히 개성 있고 매력적이다. 드라마나 영화 ost에도 참 어울린다 싶다. 무한 응원한다. 

 

4번 신유미

제법 나이가 있어 보이는 신유미.

역시 처음 보는 인물이다. 무대를 쥐고 놀 줄 안다. 내 취향은 아니지만 심사위원으로 앉아있는 사람들과 구면인 경우도 있겠다 싶다. 무명가수라고는 하지만 그닥 무명가수답지 않다. 너무 프로 냄새가 많이 나서 아쉽다. 

아쉬운 것은 개성이 없다. 듣는 이의 마음을 탁 치고 들어오는 소리의 색을 갖고 있질 않다. 이 방면에서 무한한 노력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물론 무대를 크게 사용하는 그녀의 능력은 그녀만의 독특함이 될 수도 있겠다. 

긴 무명의 세월을 견뎠으니 삶의 연륜을 지니고 있는 자기 색깔을 드러낼 수 있는 본 무대를 마음껏 꾸미길 바란다. 

 

5번 박한규

역시 처음 본 가수이다. 보컬 신이라고 심사위원들이 말을 모았다.

내 맘 속에는 워낙 김기태와 이주혁이 자리한 터가 넓어 잘 볼 수 없었다.

이 앞 무대에서부터 그의 목소리가 조금씩 들렸다. 내 좋아하는 마마무(화사는 안 왔지만- 와우, 잠시 후에 화사와 영상 통화하는 모습을 보여줌, 와우! )가 응원 온 것을 보니 실력 있는 가수나 보다.

긴 무명 시절의 눈물을 보란 듯이 떨칠 수 있는 좋은 무대들 많이 밟을 수 있기를!

오호, 오늘은 진짜 이 가수의 목소리가 들린다. 특히 오늘 무대는 참 좋다. 다만 크게 오지는 않는다.

 

6번 윤성

여성 정통 록 가수이다. 나는 록 음악을 굉장히 좋아한다. 내 맘 속에 자리한 수많은 록 가수들이 있어서인지 사실 윤성의 목소리는 내게 크게 오지 않았다. 작사가 김이나의 말씀처럼 '가정용 로커'랄지 '초고음 가수'랄지 등 심사위원들의 칭찬 수식어가 많았지만 동안 늘 '글쎄'였다. 여전히 내 안에 들어오진 않았다. '소리, 특히 고음'만 들렸다. 내 아직 크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물론 노래는 참 잘 부른다. 한데 '감 즉 마음 일렁임'이 내 안에 부딪혀오질 않는다. 이를 어쩐담. 오늘은 들어올까. 아니 내 좋아하는 음악이 '록'인데 왜 나는 그녀를, 그 귀한 록 가수를, 그것도 록 여가수를, 그것도 지방 밴드로 무지 배 고팠을 그녀를 바로 받아들이질 못했을까.

오늘은 부디 그녀의 실력이 꼭 진정으로 내게 왔으면 좋겠다. '소리만 지르는' 가수라고 나는 건방지게 그녀를 무작정 거부하고 있지 않는가 반성도 해 본다.

내 좋아하는 록 가수들이 그들의 목소리에 스토리를 전하는 마음의 소리를 실어 내 가슴을 찢는 것처럼 오늘은 부디 나 그녀에게 내 가슴 찢어짐을 당할 수 있길~

부디 '악'지르는 소리로만 내게 들어오지 않기를! 부디 잘 나오는 소리로 그치지 않고 내게 '마음에 마음으로 부딪히는' 가수로 무대를 밟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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