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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치, 산까치!
어치 떼, 산까치를 말하기도 한다. 얼마 전 시골에서 팽나무에 날아 앉아있는 어치 떼를 찍었는데 촬영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 같아... 이제야 올리는데~ 자, 구경하시라. 참고로 '어치'는 '산까치'를 말한다. 그대들은 '어치'와 '산까치' 중 어느 낱말이 맘에 드는지? |
어제였던가.
거의 말을 하지 않고 사는 그가 툴툴 투의 어투로 내게 한 문장을 툭 던졌다.
"이제 못하겠어."
"뭘?"
"아니 안 할거야."
"뭐얼?"
"못 하겠어. 내 공부하느라 얼마나 바쁜데 정성을 들여서 톡에 올려도 답들이 없으니~"
"뭘 아직 보지 않았다는 거야?"
"찾아봐!"
"참 내, 그때 바로 이야기하지. 난들 놀고 숨 쉬나? 나도 일터에 가면 편안하게 숨을 쉴 틈도 없어."
"블로그 글감 어쩌고 저쩌고 해서 내, 부지런히 글감을 카톡으로 보내는데."
부리나케 찾아봤다. 이 남자는 내가 금요일부터 목이 심하게 아프다는 것을 모른다. 사람은 당사자 아니면 일어나는 일에 대한 체감을 거의 하지 못한다고 나는 본다. 자식을 바라보는 어미의 심정을 제외하고는.
남자는 금요일 밤 자정을 넘기도록 골프와 당구와 술에 취한 채 귀가했다가 토요일을 술을 깨느라고 마라톤 영상을 보기에 바빴다. 오후에야 제정신이 돌아와 대뜸 한다는 소리가 '콸콸' 쏟아내는 것이었다. 대체 내가 어떤 글에 답을 안 했냐고 물었더니 '까치'란다.
"까치 까치 설날은, 그 까치 말이야? 아니면 이현세 만화의 주인공인 까치야?"
"찾아 봐~"
까치 까치 설날의 까치였다. 위에 카카오 톡으로 온 내용을 그대로 옮겼다. 내사랑도 바빴나 보다. 응답하지 않았다. 꽤 지난 상품(?)이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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