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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바로 쓰고 바로 읽기

일사분란 · 일사불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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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사분란 · 일사불란

 

그 옛날,

구시대의 해석에 의하면, 말하자면 기계적으로~

 

 

사실은 얼마 전까지도

'전체'라는 단위로 모이면 저 위에 위치하는 사람이

'전체'를 향하여 굳건한 힘과 어리석은 권력을 더하여 외치곤 하였다.

'일사분란 ·일사불란하게 움직이시오.'

 

'전체'는 언어의 무력과 바디 랭귀지에서 뿜어내는 거무튀튀한 힘이 무섭고 두려워 재빨리 움직였다. 

"줄 서자. 니가 앞이잖아. 아냐 쟤가 내 앞이야!"

이러저러한 가운데 

일사분란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면

그 거무댕댕한 윗자리가 꼭 다음 언어를 더했다.

"야, 이게 뭐야. 말 안 해도 퍼뜩 

일사분란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면 좀 좋지 않겄냐?"

앞으로는 이런 말 하지 않아도 그렇게들 한다.

알았나?

 

"예."

 

 


 

이 사자성어를 사용하던 당시 이런 모양의 한자어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않았다.

알고 보니 더 무서운 뜻을 함유하고 있어 공포스럽다.

어쨌든 바로 쓰자. 

바로 좀!

 

 


 

'일사분란'이 아니고 '일사불란 一絲不亂'이 맞다.

 

<표준국어대사전>

관련규범해설

- ‘일사불란’의 의미로 ‘일사분란’을 쓰는 경우가 있으나 ‘일사불란’만 표준어로 삼는다.

표준어 규정 2장 4절 17항

 

일사불란 一絲不亂  발음 [ 일싸불란 ] 

- 한 오라기 실도 엉키지 아니함

- 질서나 체계 따위가 잘 잡혀 조금도 흐트러지거나 어지러운 데가 없다.

- 질서 정연하다

- 한 치 흐트러짐이 없다.

 


구시대 유물적인 뜻은

- '하라는 대로, 그대로 따라 해라."

- ' 니 멋'을 내 명령에 믹서 하지 말라. 

끔찍한 시절의 옛이야기.

지금도 그러한 사람 혹은 짐승이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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