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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22. 내사람들

일흔 사흗날 내 사람들

 

 

'이물 없다'는 것이 참 난해하다. 

 

 

오늘 아침 출근길의 하늘. 먼 산이 어제보다는 훨씬 가까이 보였다. 맑은 날이었다. 더위도 벌써 달려왔다.

 

 

우리들의 일터, 낮 동안의 삶의 터전에 며칠 전부터 채송화꽃이 피어 있다. 고운 붉음이다. 곱고 예쁘다. 작디 작은 씨앗이 벌써 궁근하다. 잘 맺히면 우리 씨앗을 받아 내년을 기약해 보자. 각자 흙에서 채송화를 꽃피워보도록!

 

 

'이물 없이' 사는 것은 참 어렵다 싶다.

너무 잘 알아서 의지처가 되는 것과 동시에 귀찮아진 존재가 될 수 있고 너무 가까워서 서로에게 짐이 될 수도 있다. 

 

우리만큼 '이물'이 없어진 사이가 되었다면 하루쯤 '먼 거리에서 서로를 바라보면서 생활하는 것도 꼭 필요하다 싶다. 

바로 오늘!

일정한 거리가 필요했던 오늘(21일)이 참  소중했다 싶다. 

서로가 몸도 마음도 가벼운 하루였다. 

 

내일부터는 또 미운 정 고운 정이 들기 위하여 열심히 부딪히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