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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음악

팬텀싱어4 - 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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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텀싱어4 - 9회

 

 

‘팬텀싱어4’의 본선 4라운드 ‘4 중창 대결’이 펼쳐졌다. 9회였다, 벌써. 말 그대로 대결다운 대결이  시작되었다. 한 마디로 '극한 직업', '극한 오디션의 끝'을 향해서 달리는 연옥 가도의 출발선이었다. 이제 본격적인 음악의 대서사시들을 읊는다. 아름다운 조화, 여럿이서 하나가 되는 화음으로 멋진 향연의 퍼레이드를 펼쳐간다.

 

벌써 지난 주였다. 없는 시간이라는 핑계, 바쁜 일상이라는 변명으로 이제 9회 리뷰를 올린다. 본선 4라운드. 총점 1위 팀만이 멤버 전원 생존한다. 그 1위 팀원에게는 역대급 베네핏도 주어진다고 진행자 전현무 씨가 급히, 그리고 강력하게 강조했다. 어떤 것일까.

 

 

내가 뽑은 1등은 '큐리어스'. 근데 세상에나 프로듀서들은 이 멋진 팀에게 꼴찌의 점수를 줬따. 왕짜증스러우었다. 거기에다가 김광진을 탈락시켰다. 이게 뭐람. 솔직히 말해 너무 속상해서 팬텀싱어에 조금 정이 줄어들기도 했다. 흑흑흑. 스크린숏으로 가져옴

 

 

본선 4라운드 4중창 대결은 오직 총점 합산 1위 팀만이 멤버 전원 생존한다. 아울러 1위 팀에게는 역대급 베네핏이 주어진다니. 어서 잘해야지, 잘하자고 했는데 그만, 나의 림팍과 나의 김광진을 떨치다니.

 

 

 

 

첫 무대는 3라운드 트리오 대결에서 2위를 했던 팀. ‘물 만난 펭귄’의 박준범, 김성현, 김우성에 ‘바주카포 테너’였던 림팍을 합하여 결성한 팀이었다. 팀 이름 ‘투킴 투파르크’ 팀이었다. 이 팀의 선정곡은 Nino Bravo의 ‘Vete’였다. 공연 중인 림팍의 상황이 문제였다. 별 연습다운 연습이 못 되었던 듯.

 

림팍은 제대로 노래를 부르지 않았다. 아마 빠져야 하나 보다고 생각될 정도였다. 지금껏 무대를 꽉 쥐고 흔들던 리더십과 웅장한 소리를 모두 버린 듯싶었다. 물론 늘 좋은 평의 프로듀서 윤종신이 굉장히 지혜로운 선곡이자 작전이었다고 평을 해줬다. 아울러 참 좋은 곡을 멋지게 불러줘서 좋은 소리를 마음껏 느낀 무대라며 호평을 했다. 최고점 95점, 최저점 92점이었다. 그럭저럭 가질 수 있는 점수라는 생각이었다. 김성현의 소리가 가장 빛났다. 그의 목소리는 참 맑다. 아마 사람도 그런 듯. 떨어지는 동료들이 발표될 때마다 김성현은 울먹인다. 참 인간적이다. 림팍이 참 아쉬웠다.

 

 

 

 

두 번째 무대는 베이스 바리톤 안민수, 크리스털 보컬 신은총, 카리스마 보컬 이해준에 프로듀싱 단연코 1위라 할 수 있는(여전한 기대로) K-pop 가수 조진호가 함께한 그룹, ‘돌체 앤 비바즈’ 팀이었다. Patrizio Buanne의 ‘Viva La Dolce Vita’를 노래했다. 무대를 들었다 놨다 할 만큼 흥겨운 무대였다. 물론 썩 대단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조진호의 능력이 그 정도에 불과하나? 실망스럽기도 했다. 또렷한 곡의 특징을 노래 부른다는 느낌이 오지 않았다. 심사평도 그럭저럭 했다는 정도였다. 앞선, 1팀과 비슷한 점수였다. 최고점 95점, 최저점 93점.

 

 

 

 

이어진 세 번째 무대는 월드클래스 카운터테너 이동규와 콘트랄토 오스틴 킴, 베이스 이기현, 록 스피릿 김광진이 뭉친 팀 이름 ‘큐리어스’였다. 오스틴 킥과 이동규의 화음이 어떻게 될지 궁금했다. 무서운 팀이 될 수 도 있을 듯싶은가 하면 자칫 하지 말아야 할 팀 구성이지 않은가 라는 생각도 들었다. 나의 김광진이 있어서 더욱 관심이 가는 그룹이었다.

 

이 팀은 꽤 익숙한 그룹 The Alan Parsons Project의 ‘Ammonia Avenue’를 선곡했다. 몇 프로듀서들의 애매한 평가 속에 손혜수 프로듀서의 평이 인상 깊었다. “오스틴킴과 이동규 씨가 같이 있을 때 엄청난 시너지가 나오는 것 같다. 도전적이고 좋은 무대였다’라 했다. 그의 감탄사 브라비가 외쳐졌다. 그러나 팀 ‘큐리어스’의 점수는 최고점 94점, 최저점 92점에 불과했다. 나의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이때부터 불안, 불안했다. 아니나 다를까. 이 실험적이면서 용기 있는 무대에 왜 프로듀서들은 외면했는지. 왜 이렇게 차디찬 반응을 나타내는지. 그중 규현의 심사평이나 점수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으니. 표적 수사를 할까 하다가 참았다. 본 무대를 보는 것과 방송을 보는 것은 다르겠지. 더군다나 나는 전문가가 아니지 않은가. 특히 김광진의 존재 여부가 미비했다는 어느 프로듀서의 평에는 뻥 갈 정도였다. 김광진도 인이어가 빠졌다는 등 상황 설명을 했다. 이것, 김광진을 빼버리는 것이 아닌가 걱정했다가도 로커 한 사람인데 살려주겠지 하는 생각으로 나 자신을 위로했다. 

 

 

 

 

네 번째 무대는 3라운드 트리오 대결에서 최종 3위를 했던 그룹 ‘국악무도’의 이승민, 임규형, 김수인에 ‘청량 테너’ 서영택을 영입하였다. 팀 이름은 ‘화룡점정’. 이 팀이 부른 노래는 뜻밖에 윤학준의 ‘나 하나 꽃 피어’. 프로듀서들의 한글 노래에 대한 기대와 호평이 이어졌다. 오늘 대결에서는 단연코 1위가능성이 있게다 생각되었다. 월등한 노래 실력은 결코 아니었지만 나머지 네 팀의 고만고만한 무대에 비해 제법 좋은 성적일 것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게 해 준 무대.

 

묵직한 울림이었다. 특히 박강현 프로듀서는 오랜 시간 팀을 함께 해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만큼 예상을 뛰어넘는 좋은 무대를 보여줬으며 밸런스가 너무 좋았다. 화음이 너무 잘 맞춰지면서도 개개인이 모두 다 잘 보였다고 극찬을 했다. 최고점 99점, 최저점 95점. 1위 결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러나. 가만 더듬어 보니 내 팀 '큐리어스'보다는 덜한다는 생각까지 했는데. 

 

 

 

 

 

마지막 무대에 오른 이들은 지난 ‘트리오 대결’에서 최종 1위를 해서 사람을 놀라게 했던 팀이었다. ‘원이네 진지맛집’ 진원, 김지훈, 정승원이 ‘MZ 바리톤’ 노현우를 모셔왔다. 팀 이름은 ‘MZ네 진지맛집’ 가진 젊음을 자랑하는 팀. 이들이 고른 곡은 Claudio Baglioni의 ‘Altrove e qui’. 선곡, 네 젊은 남자가 노현우의 소리를 바탕으로 강렬한 음악을 보여줬다. “남성적인 선곡과 편곡, 보컬 성부와 힘이 빠르게 빌드업되어 보였으며 지난 작전과 다른 색깔을 보여주는 데에 성공한 것 같다”라고 상당한 평가를 보여줬다. 그러나 어느 프로듀서의 말처럼 이전 라운드의 음악과 크게 다를 바 없음의 혹평으로 최고점 96점, 최저점 92점을 받았다.

 

 

1위는 프로듀서들의 마땅히 4중창 대결 결과 점수는 총점 584점을 기록한 ‘화룡점정(이승민 X임규형 X서영택 X김수인)’이었다. 한글 노래 ‘나 하나 꽃 피어’.

 

 

불행히도 또 탈락자 네 명이 발표되었다. 안민수, 림팍, 신은총, 김광진. 림팍은 “노래할 수 있다는 자체가 행복하고 기쁜 일이기에 음악을 사랑하는 순수한 마음으로 남은 사람들을 응원하고 축복하겠다”라고 듬직한 이별 인사를 발표했다. 참 똘똘해 보이던 신은총은 “너무 후회 없이 즐거운 시간 잘 보내고 간다”라며 울먹였다. 그리고 김광진. “한때 음악과 노래를 하고 싶었던 사람으로서 제게 ‘팬텀싱어4’는 꿈이다. 그저 꿈만 꾸고 살던 평범한 직장인이 훌륭한 뮤지션들과 함께 노래한 것도 꿈같다. 평범한 직장인으로 돌아가겠지만 아름다운 꿈을 가슴속에 간직하고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살아가겠다. 아름다운 꿈에 함께해 준 모든 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는 눈물 어린 소감을 남겼다. 김광진과 림팍을 떠나보낸다는 것이 너무 슬펐다.

 

 

한데 왜 ‘팬텀싱어’의 시청률은 이 모양 이 꼴일까. 9회 시청률이 고작 전국 3.0% 수도권 2.9%(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라니. 자체 최고 점수를 경신했다 한들 무슨 의미가 있는가. 금요일을 기다리면서 한탄을 한번 하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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